1620년 청교도 102명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을 향해 떠났습니다. 신대륙에 도착해서는 1년도 넘기지 못하고 그들 중 반 이상이 굶고 병들어 죽어갔습니다. 게다가 남아 있는 사람들마저 흉년과 전염병으로 고통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러자 이들은 금식기도를 선포하고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금식을 선포하고 기도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하나님 앞에 매달렸지만 여전히 상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베옷을 입고 금식하면서, 좀 더 간절히 부르짖으면 하나님이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 격려하면서 금식기도를 놓고 의논하는 자리에서 어떤 사람이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여러 차례 금식을 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어려울 때마다 금식기도를 하는 것은 하나님께 불평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달리 생각했으면 합니다. 흉년이 들고 형제․자매들이 병으로 쓰러지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감사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식량이 충족하지 못하고 여건도 유럽에서 생활할 때보다 편하지는 않지만 우리에게는 신앙의 자유가 있고 정치적인 자유가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 앞에는 광활한 대지가 펼쳐져 있고, 마음 맞는 이웃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금식 대신 감사 기간을 정해 놓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면 어떨까요.”
이 제안은 참석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래서 금식 대신 감사주간을 선포하고 하나님 앞에 감사로 나아갔습니다.
미국의 감사축제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그 후로 신앙의 원조인 청교도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흘러나오는 언어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당신께 감사를 드립니다.”(Thank God, Thank You)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감사의 마음은 오늘의 미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감사’는 오늘날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그렇다면 이 암울한 경제위기의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 크리스천의 감사제목은 어떨까요. 먼저, 예수님이 나의 구주로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강한 힘을 가진 해결사로 오시지 않고 말구유에서 연약한 모습으로 태어나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삶에서 비틀거림은 사라지고 깊은 평화와 풍요가 깃들게 될 것입니다.  
다음은, 아직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문제와 고통은 하나님의 선한 목적으로 잠시 주어진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섬길 기회가 더 많아졌다는 것도 감사제목일 것입니다. 실업자의 증가는 나쁜 소식이지만, 더욱 이웃사랑을 실천함으로서 아름다운 세상을 이룰 새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감사는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기쁨을 줍니다.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행복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면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이번 호에는 ‘감사 이야기’를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길 수 있는 힘은 ‘감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아름다운동행이 펼치고 있는 ‘감사일기 쓰기 운동’도 어려움을 벗고 감사의 행복으로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여러분께서 이 ‘감사 캠페인’에 꼭 동참해 주실 것을 거듭 요청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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