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명한 회사에서 신입 사원을 뽑을 때의 일입니다. 일류 대학을 나온 능력있는 지원자들이  대거 지원했습니다. 서류 전형을 마치고 시험을 치른 합격자들에게 남은 것은 면접시험뿐이었습니다. 면접은 사람의 됨됨이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시험이기에 사장이 직접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면접시험을 앞둔 사람들은 저마다 사장이 묻는 말에 대답을 잘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원자들을 한 사람씩 만난 사장은 한 마디의 질문도 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면접시험이 끝나고 7명의 합격자가 발표되었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어째서 합격이 되지 않았는지 궁금했습니다. 사장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똑똑한 사람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면접을 보기 위해 들어오는 문 앞에 휴지 한 장을 떨어뜨렸습니다. 들어오면서 떨어진 휴지를 주워 휴지통에 넣은 사람을 합격시켰습니다.”
그 해에 휴지를 줍고 들어온 사원들은 다른 해에 뽑은 사원들보다 성실하게 회사 일을 잘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며 중요한 일을 감당해 나갔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쏟는 정성

어느 날, 이탈리아의 공작이 길을 걷다가 열심히 상자를 만들고 있는 노동자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공작은 노동자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만들고 있는 그 상자를 어디에다 쓸 생각입니까?”
“저는 여기에다 꽃씨를 뿌릴 생각입니다.”
공작은 아주 재미있다는 듯이 계속해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흙을 담아야 하겠군요. 기왕에 흙으로 채울 상자라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정성을 다해서 깎고 다듬는단 말이오? 쓸데없는 일에 애를 쓰고 있군요. 그렇게 훌륭하게 만든다고 해서 누가 알아준답니까?”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사렛에서 목수 일을 하신 예수님이었다면, 주어진 일을 아무렇게나 하셨겠습니까?”
그 노동자의 이름은 미켈란젤로였습니다. 자기 사업에 성실한 사람은 사업을 번창시킵니다. 성실하게 일하므로 사업이 번창 일로를 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최선을 다하며 나아감으로 발전을 이루고 마침내 큰 성공을 거두고 명예를 얻게 됩니다.
“네가 자기 사업에 근실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잠 22:29)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이며, 한 영혼에 대한 지칠줄 모르는 사랑과 거룩한 교회를 향한 열정이 가득하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20일’의 저자로, 방송설교 및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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