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건축문화연구회 10주년 기념 세미나 | 예배 그리고 공간

▲ 교회건축문화연구회(회장 임종수 목사) 창립 10주년 기념세미나가 ‘예배 그리고 공간’이란 주제로 지난 6월 1일 오전 10시 성공회대학교 정보과학관에서 열렸다.

교회건축문화연구회(회장 임종수 목사) 창립 10주년 기념세미나가 ‘예배 그리고 공간’이란 주제로 지난 6월 1일 오전 10시 성공회대학교 정보과학관에서 열렸다.
목회자, 교수, 건축가 등 다양한 영역의 발표자 5인의 주제 발표로 진행된 세미나는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의 모임이지만, 그 모임이 모여지는 장소의 중요함을 상기하는 시간이었다. 공간으로서의 ‘교회’는 그 목적에 맞게, 예배를 돕는 장소의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한다. 다음은 주제 발표를 요약, 정리했다.


△ 회장 임종수 목사(큰나무교회)는 ‘예배와 공간’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수적인 부흥에 급급한 교회의 성장주의는 예배와 예배 공간에 큰 상처를 줬다”며 “이제는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는 예배 공간을 회복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온전한 예배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선명한 신학적 목회관과 예배관 뿐 아니라, 교회와 지역사회의 정서를 아는 건축가의 철학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예배공간의 실제적 사례들을 발표했다.

△ 나형석 교수(협성대)는 ‘말씀과 성례를 위한 예배공간’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공간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며, “성찬상, 설교대, 예배 공간의 가구 배치가 분위기를 형성한다. 예배 중에도 성도들의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생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또한 “그런 의미에서 성찬상이 어디에 두어있느냐에 따라 교회의 신학이 달라지는 것”이라 덧붙였다.

▲ 박종환 교수(실천신대)는 “상징적 의미들을 담은 예배공간은 인간의 인식이나 감성뿐 아니라 영성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 박종환 교수(실천신대)는 ‘예배 공동체와 예배 공간’이란 주제 강연에서 “예배는 소리와 침묵, 이미지와 이미지에 대한 저항, 인간의 상상력과 영적인 갈망이 교차하는 복잡한 교차로와 같다”며 “상징적 의미들을 담은 예배공간은 인간의 인식이나 감성뿐 아니라 영성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 이정구 교수(성공회대)는 ‘예배신학의 영성과 미학’이란 주제 강연에서 상상력을 강조했다.


△ 이정구 교수(성공회대)는 ‘예배신학의 영성과 미학’이란 주제 강연에서 상상력을 강조했다. “교회건축도 종교예술처럼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라며, “예배를 통해 하느님을 체험한다는 것은 인간의 이성과 감성, 오감의 경로를 통해 온 몸으로 인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는 언제나 건강하고 풍요로운 상상력을 배양하는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설파했다.


△ 정시춘 대표(정주건축연구소)는 ‘예배 공간의 새로운 방향’이란 주제 강연에서 “최근 예배신학의 발전과 함께 열린 예배를 지향하는 일방적인 추세에 대해 반성하는 목소리와 예배의 본질과 실천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예배 갱신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며,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예배 개혁과 20세기 전례운동의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정 대표는 하나의 건축 공간이 예배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결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목적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거룩과 세속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가 오늘날, 기독교인의 과제임을 밝혔다.


이 날 세미나를 연 교회건축문화연구회는 신학자와 목회자, 건축가를 주축으로 지난 2002년 설립되어 교회 건축에 관심을 갖고 한국 교회의 예배 공간 갱신에 힘쓰고 있다.


박정은 기자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