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홍렬 씨(58·사진)는 지난 5월 5일 부산을 시작으로 현재 국토종단 중이다. 몇 년 전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리스트에 ‘걸어서 국토종단’을 써넣었던 이 씨는 지난 1월 도보 국토종단을 구상했다. 27년째 후원하고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이를 알려 자신의 여행길에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자전거를 선물하는 ‘드림 바이크 프로젝트’를 연계하기로 했다.
보통 아이들에게 자전거는 하나의 놀이문화 혹은 운동을 위해 선물되지만,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자전거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학교에 한번 가려면 왕복 4~5시간을 걸어야 한다. 마실 물을 길으러 비슷한 시간을 땡볕아래 걷고 또 걸어야 한다. 만약 자전거가 있다면 체력에 부담도 줄고, 훨씬 많은 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씨가 계획한 국토 종단은 부산을 시작으로 경남, 대구, 경북, 대전, 충북, 충남, 경기, 인천을 거쳐 한 달여 이후인 6월 4일 서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중구 무교동 소재) 앞에 도착하는 루트로 약 30일간 600km를 걷는 여정이다.
5월 28일, 현재 그가 걸어온 여정은 402km. 그의 여정에 동참하는 이들이 모은 후원금으로 아이들에게 보낼 수 있는 자전거가 무려 1,115대다.
환갑을 바라보는 이 씨의 여정이 무사히 끝나기를 기도하며, 비록 직접 같이 걷진 못해도 마음으로나마 그의 발걸음을 응원한다. 더 많은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며 해맑게 오늘을 살아갈 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며….

박정은 기자 springday@iwithjes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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