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해외 성서 보급 이래 최고의 성과

대한성서공회는 지난 상반기 동안 89개국에 131개 언어로 총 2,927,525부의 해외 성서를 제작하여 보급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보다 338,358부(13.1%)가 증가한 것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미화 2,156,656불(22.8%)이 증가한 11,606,031불이다. 국내․외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궈낸 의미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대한성서공회 117회 정기이사회에서 권의현 사장은 “지난 상반기 동안 국내외의 성서 보급 여건이 좋지 않았다. 세계 경제가 여전히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세계 성서공회연합회의 지원 조직이 축소되고, 그 수행하는 역할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1973년 해외 성서 보급 이래 금년 상반기에 가장 많은 성서를 해외로 보급하였다.”고 보고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국내 성서 보급 부수는 345,019 부로, 지난 해에 비하여 절반 수준이다. 그동안 국내 출판사들이 개역개정판 본문을 이용하여 출판한 주석 성경 7,862,300부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약 1천 5백만 부의 개역개정판 성경이 보급되었다. 이처럼 국내의 성경 보급이 감소한 요인은, 성경 찬송가 합본의 보급이 주류를 이루는 현실 속에서, 계속 논쟁중인 찬송가의 저작권 문제로 찬송가를 제작할 수 없게 된 것과 급속도로 성장하는 디지털 매체시장의 수요가 인쇄 성경의 수요의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대한성서공회는 디지털 환경에 맞는 성경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지난 3월 7일 출시된 안드로이드용 ‘모바일성경’은 개역개정판 성경을 포함하며 9개의 한글 및 영어 성경 번역본을 제공하고 있으며, 성경 공부와 묵상에 활용할 수 있는 해설 및 성경 읽기 도구들을 제공한다. 지난 2개월 동안에만 1,040부가 보급된 ‘모바일성경’은 5월에 아이폰용 ‘모바일성경’을, 7월에 아이패드용 ‘성경 연구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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