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토크쇼에서 두 딸을 입양한 계기를 고백한 차인표 씨.

5월은 가정의 달이라 불릴 만큼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 관련된 날이 유독 많습니다.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그리고 11일 입양의 날이 있지요.
올해로 7년을 맞은 입양의 날은 국내입양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 입양기관이 목소리를 모은 결과, 정부에서 지난 2005년 5월 11일을 ‘입양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많은 날 중 특별히 11일을 입양의 날로 제정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정의 달 5월에 한 가정(1)이 한 아동(1)을 입양하여 새로운 가정(1+1)이 된다는 뜻에서 11일을 입양의 날로 정한겁니다. 11이라는 숫자 속에는 가족이 필요한 아이들이 새 가족을 만나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깃들어 있는 겁니다.
1976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서는 입양을 장려하는 목적에서 최초로 ‘입양의 주’를 선포했고, 1990년에는 한 주를 넘어 한 달을 입양의 달로 정했습니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봅니다. 한국은 해외입양 1위 국가의 불명예를 지우지 못하고 연간 1000여명의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슬픈 현실입니다.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사랑입니다. 가족은 혈연으로만 이루어져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개선되어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꿈꿔봅니다. 더 이상은 입양이 특별한 행사 혹은 숨겨야하는 가족사가 되지 않고 평범한 하나의 가족으로 인식되는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박정은 기자 springday@iwithjes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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