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대천덕 신부의 아내, 현재인((Jane Grey Torrey) 사모가 6일 오전 7시 소천했습니다.

현재인 사모는 2011년 3월 다리를 다친 후 발견된 뇌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5월 미국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보행 보조 장치로 걷기가 어려워져 탄 휠체어에서 미끄러지면서 머리를 다쳐 MRI 촬영을 했습니다. 그 때 좌뇌에서 발견된 종양이 계속 커진 것입니다.

그녀의 나이 91세. 고 현재인 사모는 1948년 대천덕 신부와 결혼한 뒤 1957년 선교사역을 위해 남편과 한국에 왔습니다. 1965년 당시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강원도 태백 오지에 남편과 함께 성공회 수도원 ‘예수원’을 설립, 영성공동체를 일궈오는 데 평생을 헌신했습니다.

10년 전 남편 대천덕 신부의 소천 이후에도 예수원을 지키며, 가난한 이웃을 위한 섬김과 성경적 토지정의를 알리는데 힘써 온 현재인 사모. 반세기가 넘도록 이어진 그녀의 한국과 예수님 사랑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대신해 고인의 가족에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의 유해는 그가 평생을 사역하며 사랑하던 땅 한국의 서울 합정동 소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으로 와서 안장됩니다. 유족으로는 삼수령프로젝트책임자로 있는 아들 벤 토레이 목사 그리고 버니와 옌시 등 두 딸이 있습니다.

박정은 기자 springday@iwithjes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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