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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베토벤·말러 등 음악 대가들의 신앙고백’
부활절 특집 | 음악
[128호] 2012년 04월 11일 (수) 박정순 @

찬란한 부활절 아침, 성가대에서 울려나오는 헨델의 ‘메시아’는 마치 천사들의 합창소리인양 아름답고 웅장하다. 그 거대하고 서사적인 선율을 듣고 있다 보면 마치 2천 년 전, 예수님이 부활했던 그 동굴 무덤 앞에 서 있는 것 같은 감동이 밀려온다.
그런데 이렇게 부활절이면 각 교회에서 ‘부활절 칸타타’란 이름으로 연주되고 불려지는 곡들은 어떤 곡들이 있고, 이런 곡들은 어떻게 작곡되었는지 아는가? 이제부터 클래식하면서도 은혜로운 부활절 칸타타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칸타타란?

일단 이름의 의미부터 알아보자. ‘부활절 칸타타’에서 이 ‘칸타타’란 무슨 뜻일까? 칸타타는 17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음악형식으로, 아리아, 레치타티보, 중창, 합창 등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성악곡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칸타타라는 말은 하나의 음악 형식을 지칭하는 말이었으나, 18세기 초부터 독일 개신교 교회 음악에서 많이 사용하면서 교회 칸타타로 자리 잡게 되었다. 교회 칸타타는 설교 말씀과 성경 말씀을 직접 가사로 사용하거나 인용함으로써 예배 음악을 대표하게 되었고, 이후 규모와 형식에 있어서 더욱 다양하게 발전된 오라토리오는 연주의 범위를 넓혀 교회 음악을 대표하게 되었다.
특히 부활절 칸타타는 성경 말씀을 가사로 사용하는 교회 칸타타 형식 중에서도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의 내용을 가사로 사용한 음악을 지칭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작곡가

교회 칸타타의 대표적인 작곡가는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J.S. 바하(1865~1750)다. 바하는 한평생을 예배 음악을 위해 헌신했고,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악 형식들을 통해 주일과 절기에 사용되는 300여곡의 칸타타를 작곡했다. 하지만 현재는 200여곡의 칸타타만 전해지고 있다. 그 중 부활절 기간에 사용되는 곡들은 BWV 4, 6, 43, 44, 66, 67, 85, 108, 112, 128, 134, 145, 183 등이다.
뿐만 아니라 오라토리오 형식의 ‘마태 수난곡’(BWV 244, 1729)과 ‘요한 수난곡’(BWV 245, 1723) 그리고 ‘부활절 오라토리오’(BWV 249, 1736)가 있다.
바하의 부활절 오라토리오는 오라토리오로서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그리스도 부활의 이야기는 복음사가를 맡은 테너에 의해서 불리어지고 이야기 된다. 하지만 부활절 오라토리오에서는 마리아 야코비(소프라노), 마리아 막달레나(알토), 베드로(테너), 요한(베이스) 등 4인의 대화로 진행된다.
바하 외에도 북스테후데, 테레만 등이 많은 교회 칸타타를 작곡했다. 이들 다음으로는 모차르트, 베토벤, 그리고 19~20세기에는 슈베르트, 슈만, 베버, 브람스, 생상스, 댄디, 설리번, 본 윌리암즈 등도 교회 칸타타를 작곡했다.
그 중에서도 1803년에 작곡된 베토벤(1770~1827)의 ‘감람산의 그리스도’ 작품번호 85는 교회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으로서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곡이다. 베토벤은 이 곡을 몇 주 만에 작곡했다고 한다. 1803년은 베토벤이 교향곡 3번 ‘영웅’을 작곡하던 때로 약화된 청력 때문에 절망하던 시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4일 만에 이 곡을 썼다는 것은 ‘악성’이란 그의 호칭에 걸맞는 창작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오라토리오는 감람산 위에서의 그리스도의 기도와 그리스도가 병사들에 의해서 포박되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천사들이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형식으로 작곡되었다. 이 곡의 가사는 당시 오페라 대본 작가로 알려진 후버(Franz X. Huber 1760-1810)와 공동으로 지었다고 한다.
이 곡은 초연 이후 20년이 지난 1825년까지도 ‘재연할 때마다 만원’을 이룰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교회 칸타타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부활절을 기념하는 음악으로 자주 연주되는 곡이 말러(1860~1911)의 교향곡 2번 ‘부활’(Auferstehung Symphonic)이다. 이 곡은 1895년 베를린에서 초연되었다. 특히 이 곡은 5악장에 클롭시톡의 시 ‘부활’을 가사로 한 성악곡이 첨가되어 ‘부활 교향곡’이라 불리고 있다.
이 곡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은 말러가 존경했던 지휘자 뵐보(Hans Guido Friherr von Bülow, 1830~1894) 때문이었다. 뵐보는 1894년 이집트에서 사망했고, 그 1개월 후 함부르크의 성미하엘리스 교회에서 장례가 치러졌다. 그 때의 인상을 말러는 이렇게 적고 있다.
‘내가 맛본 기분, 죽음을 생각한 기분이 내가 착수했던 작품 정신에 잘 부응된 것이었다. 그때 오르간이 있는 단상에서 클롭시톡의 ’부활‘의 합창이 울려왔다. 나는 그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 영향으로 말러는 부활에 대한 종교적인 신념을 바탕으로 종말 합창 부분을 덧붙여 제4~5악장을 완성했다.

‘헨델의 메시아’
영국 왕도 일어서서 듣던 곡
교회 음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음악성과 대중적 호소력을 가지고 있는 곡은 역시 헨델의 ‘메시아’라고 할 수 있다. 그가 56세 때 작곡한 ‘메시아’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헨델은 세속적인 오페라를 비롯해 많은 오라토리오를 썼지만 크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래서 실의에 빠져 있던 헨델은 이 메시아의 대본을 보고는 크게 감동하여 불과 24일 만에 이 대곡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는 이 곡에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고 이 곡이 연주되는 것을 들으면서 “나는 하나님을 확실히 보았다”'라고 고백했다.
이 곡은 그리스도의 탄생과 예언,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과 영생에 관한 가사로 장장 3시간에 걸쳐 연주되는 곡이다. 신구약 성경과 시편을 인용한 가사가 대본으로, 그의 개인적 체험을 통해 ‘말씀’이 살아있는 곡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제3부의 시작곡인 ‘할렐루야’는 부활절 음악을 대표하는 곡으로 손색이 없다.
원래는 20여명으로 구성된 합창 음악이었으나 연주를 할 때마다 부분적으로 수정이 되면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합창과 관현악으로 구성된 장엄한 곡으로 발전했다. 말씀이 그대로 인용되었다는 사실이 오늘날까지도 이 곡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곡의 초연은 1742년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이루어졌다. 초연 당시 헨델은 이 곡을 직접 지휘했으며 공연은 자선을 위한 연주회로 진행되었다.
1743년 영국 런던의 연주회 때는 제3부에 나오는 유명한 합창곡 ‘할렐루야’가 불려지자 영국 왕 조지 2세가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일어섰다. 그 바람에 모든 청중이 함께 일어났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할렐루야가 연주될 때마다 사람들이 모두 기립하는 관습이 생겼다.

박정순
전 총신대학교 기독교음악과 교수. 퇴임 후에는 깊이 있는 성경공부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 말씀을 통한 은혜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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