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의 지혜를 모은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무려 3년 동안을 하나님 앞에 간절하게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였습니다.
“네 소원 세 가지를 들어주마.”
그는 항상 마음에 두었던 소원을 말했습니다.
“하나님,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게 해주세요.” 
그랬더니 당장 문 밖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따라와서 붙들고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하고 야단이었습니다. 길거리를 나서니 여자들이 전부 따라와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여기 가나, 저기 가나 “사랑합니다.” 하는데 지쳐서 도망 다니다가 넘어지면서 이렇게 기도했답니다.
“하나님, 제발 이 모든 것을 물리쳐 주세요.”
두 번째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하나 밖에 안 남았습니다. 하나 남은 소원을 가지고 며칠을 고민해도 문제입니다. 그간에 많은 소원을 가지고 3년을 기도한 것 같은데 진짜 딱 한마디 소원을 말하려니까 할 말이 없는 겁니다.
“뭐라고 기도해야 하나, 무엇을 달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마침내 이렇게 기도했답니다.
“하나님, 뭐라고 기도 해야 할지 가르쳐 주세요.”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데,
“내가 너라면 나는 솔로몬처럼 지혜를 구하겠다. ‘듣는 마음’을 말이다.”

‘지혜’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레브 슈메츠’입니다. 직역하면 ‘듣는 마음(Hearing Heart)’입니다. 승리의 비결은 한마디로 ‘경청’이라는 것입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예수님은 자주 말씀 끝에 덧붙이곤 하셨습니다. 귀는 있지만 듣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듣는 마음에서 기쁨과 신뢰, 평화가 시작됩니다.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이며, 한 영혼에 대한 지칠줄 모르는 사랑과 거룩한 교회를 향한 열정이 가득하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20일’의 저자로, 방송설교 및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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