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0월 12일 0시 2분, 보스니아 사라예보의 한 병원에서 UN이 공식 지정한 60억 번째 아이가 태어났다. 전 세계 어디에서 60억 번째 아이가 태어났는지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당시 유엔은 희망의 상징으로 이날 보스니아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아기를 선정했다는 것이다. 당시 UN사무총장이었던 코피아난이 직접 병원까지 방문했고, 아이의 부모는 아기의 이름을 코피아난의 이름을 따 ‘아드난’이라고 지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60억 번째 아이의 현재 생활이 공개되었다. 아버지는 대장암에 시한부 인생이었고 엄마도 실직상태여서 한 달에 40만원의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아이 또한 심장에 구멍이 있는 병이 있었지만 수술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80퍼센트가 하루 10달러 이하로 살고 있다고 한다. 아드난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온전하고자 할찐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마 19:21~23).

주님은 부자 청년에게 네가 온전하고자 하면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하셨다. 하지만 청년은 자신의 재물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것은 부자는 모두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이 아니다. 예수님은 어려울 뿐이라고 표현하셨다. 그렇다면 많은 재산과 온전함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문맥으로 볼 때 재산이 많으면 온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함을 알 수 있다. 많은 재산을 유지하고 관리해가는 과정에서, 그리고 그것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온전함이 파괴되기 쉽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죄의 본성 때문일 것이다. 죄는 욕심에서 잉태된다고 했다. 많은 재산은 욕심과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그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은 돈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그 욕심을 온전히 내려놓을 수 있는가 하는 삶의 전환에 대한 결단을 상징하는 것이다.

세계 인구의 80퍼센트가 하루 10달러 이하로 살고 있다는데 나는 오늘 그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으며,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가? 나의 욕심은 오로지 나의 비전과 목표를 향해 질주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가난한 이들에게 재산을 팔아주라는 주님의 말씀에 부자 청년은 근심이라도 했지만, 나는 그런 근심조차 하고 있지 않다. 세계에는 수많은 ‘아드난’이 기근과 가난 속에서 허덕이는데, 나는 나의 미래만 생각하고 있다. 부끄럽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 내가 바로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한국인재인증센터 대표인 그는 젊은이에겐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직장인에겐 ‘하면 된다’는 의지를, 사업가에겐 ‘실패는 없다’는 희망을 제시하며 가는 곳마다 기립박수를 놓치지 않는 명강사이다.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