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6:1-5 찬송가 218장

선다싱이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네팔지역으로 여행을 할 때였습니다. 하루는 친구 한 사람과 히말라야 산을 넘어가게 되었는데 도중에 길옆에 쓰러져 추위로 죽어가고 있는 행인 한 사람을 만났다. 그날의 추위는 주위를 돌아볼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을 정도로 혹독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길을 가던 친구는 그냥 가자고 하고 선다싱은 그를 두고 갈 수가 없다며 한동안 옥신각신하다가 친구를 먼저 보내고 자기는 길옆에 쓰러져 있는 그 행인을 들쳐 업었습니다.
지치고 배고팠던 선다싱은 그 사람을 업고 산을 넘어가는데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을 다해 마을 가까이 도착하여 '이젠 살았구나' 하고 안도의 숨을 내 쉬는데, 머지않은 곳에 희미한 물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가가서 보니 먼저 길을 떠났던 그 친구가 쓰러져 죽어 있어 있었습니다. 선다싱은 자기가 들쳐 업은 사람 때문에 몸에서 열이나 추위를 이기고 험난한 산길을 넘을 수 있었고 등에 업힌 추위로 죽어가던 사람도 선다싱의 체온으로 꺼져가던 생명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먼저 떠난 친구는 추위와 홀로 싸우다 얼어 죽고 말았습니다.
이후에 선다싱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었냐?” 는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지고 가야 될 짐이 없을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주위에 약한 형제들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 자기의 짐을 지라”(5절)고 말한 바울은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2절)고 합니다. 우리 각자에게 허락된 짐을 잘 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약한 지체의 짐을 서로 나누어지는 것도 성도들에게 너무나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서로의 짐을 함께 지지 못할 때 우리는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서 스스를 속이는 자입니다(3절). 형제를 향한 참된 사랑이 없이는 우리는 늘 스스로 속는 자에 불과합니다. 누군가의 짐을 질 때 그 사람뿐 아니라 내가 살고,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법이 아름답게 성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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