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이은순 부부, 전북 무주에 두 가옥 마련 예배실·텃밭 등 단장…‘은퇴목회자 마을’ 비전도

 

“따뜻하고 아름다운 농촌의 보금자리로 은퇴목회자 부부를 모십니다.”
이종환(63) 이은순(56) 부부는 목회자 10명 중 7명이 은퇴 후 살 집이 없다는 기사를 보고, 은퇴목회자를 위한 거처 마련에 나서기로 다짐했다. 무학여고 수학교사 출신인 이종환 씨는 안수집사이다. 또 현직 약사인 아내 이은순 씨는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몇 교회서 교육전도사로 사역한 바 있다.
“평생을 복음을 위해 헌신하신 목사님들 대부분이 노년에 거처할 곳조차 없다는 현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안타깝고 서글펐습니다. 우리라도 작은 힘을 보태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집사는 지난해 2010년 교사직을 은퇴하면서, 아내와 함께 본격적으로 은퇴목회자 쉼터를 지을 땅을 찾았다. 산 좋고 물 맑기로 소문난, 전북 무주의 야산 자락에 위치한 삼유리 상유마을의 이곳을 보고 즉시 구입했다. 올해 2011년 6월이었다. 우선 두 집을 마련했다.
지금 이 집사부부는 가옥 리모델링에 한창이다. 자신들보다 노령의 목회자들이 거처할 곳이라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한다.


“두 목회자 부부가 오셔서 불편함이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하고 있습니다. 농촌의 정감어린 공동생활을 즐기고, 텃밭도 함께 가꾸기를 희망합니다. 가족처럼 지내야하니 성품이 좋으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세 가옥의 한 채는 이 집사부부가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각각 15평 규모의 두 채에는 두 목회자부부가 거처하게 된다. 각 세대에는 방 1개와 주방이 딸린 거실, 화장실 등이 있다. 또 넓은 잔디와 함께 철쭉 등 여러 꽃이 마당을 둘러 서있어, 아늑함을 더한다.  
예배실도 마련한다. 24평 규모의 이곳에서 함께 모여 성경공부를 하고, 기도실과 도서실 등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거주비나 보증금 등은 전혀 없으며, 다만 사용한 만큼의 전기료와 난방비 등 공과금만 각각 부담하면 된다.
“기쁨과 웃음이 깃드는 은퇴목회자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상유마을을 한국 최고의 은퇴목회자 타운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 집사 부부의 꿈이다.
연락처: eslee11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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