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강 교수가 말하는 '기쁨공식'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이 세상의 부조리나 죄 혹은 죄인을 만나 죄 사함과 용서, 흠 없는 자녀로 만들고, 서로 사랑하기를 실천하는 사람과 사회를 만나면 세상이 빼앗을 수 없는 무한대의 평강과 기쁨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 천국을 만드는 것, 그것이 예수 안에서의 기쁨공식이라 말한다.


김인강 고등과학원 교수가 1996년 5월 미국 버클리대총장으로부터 수학 박사 학위를 받고 있다.
두 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김인강은 치료 기회를 놓쳐 서지도 걷지도 못하는 앉은뱅이가 되었다. 어머니가 여러 병원을 쫓아다녔지만 헛수고였다. 인강이는 자라면서 비료부대 위에 엎드려 한손으로 땅을 짚고 한 손으로 부대를 잡아끌며 기어 다녔다.

과수원 농사를 하는 부모가 일하러 나가고, 형과 누나들이 학교에 가버리면 혼자 집에 남겨졌다. 마당으로 기어나가 강아지나 병아리가 친구였고, 훨훨 나는 새와 나비는 꿈이 되었다. 잠들고 깨어나면 울며 흙바닥을 기었다. 앉은뱅이로 살아갈 인생, 태어나지 않은 것만 못한 것 아니었던가.

초등학교서는 걷지도 못하는 장애자를 받을 수 없다며 입학을 거절했다. 어머니가 장애자 재활교육기관 정보를 알고 찾아간 곳이 대전에 있는 한 재활원이었고, 인강이는 어린 나이에도 일어서야 한다는 독한 마음으로 혹독한 아픔을 참으며 물리치료와 재활훈련을 받았고, 6학년 때 목발을 짚고 일어났다.

사람들과 마주하며 눈높이를 맞출 수 있었다. 공부를 잘했다. 고등학교입학연합고사에 만점으로 충남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사람들 눈이 쏠렸다. 서울대 수학과를 나왔다. 그가 겪은 육체적 고통과 마음의 상처와 집념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미국 유학생활도 많이 힘들었다. 고생과 인내로 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그가 해야 할 세상 일이 열렸다. 카이스트와 서울대 교수를 거쳐 현재는 고등과학원(KIAS)에 있다. ‘젊은 과학자 상’ 도 받았다. 불가능해 보이는 환경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선 홀로서기 인생의 모델이다. 슬퍼하고 낙심하고 좌절한 사람들에게 소망을 돋우는 희망등대이다.

김인강은 “웃음마저 잃어버린 나를 웃게 하시고, 기쁨으로 띠를 띠우신 나의 하나님”을 만나면서 새 삶을 살았다고 고백한다. 병들고 어려웠던 어린 시절, 가난하고 고달팠던 청소년기,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방황하며 세상을 원망하던 대학시절 그리고 광야 같았던 유학시절을 지나는 동안 내 인생의 모퉁이에서 언제나 지켜보고 계셨던 그분 하나님, 혹독한 삶의 질고에 눌렸던 나를 인도하신 이가 하나님이라 간증한다.

대학 시절에 한 자매의 전도로 요한복음을 읽으면서 예수님을 영접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만났던 것이다. 성경으로 창조자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깨달았다.

“내가 이를 악물고 대학까지 온 이유가 뭘까? 뭣하러 어렵게 버둥대며 살아야하는가” 하는 철학적 번민에 빠졌던 그가 “내 삶의 의미가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의 인생 역경과 시련 그리고 하나님을 만난 후로의 새로운 삶을 간증한 책 <기쁨 공식>(좋은 씨앗)을 썼다.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이 세상의 부조리나 죄 혹은 죄인을 만나면 죄 사함과 용서, 흠 없는 자녀로 만들고, 서로 사랑하기를 실천하는 사람과 사회를 만나면 세상이 빼앗을 수 없는 무한대의 평강과 기쁨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 천국을 만드는 것, 그것이 예수 안에서의 기쁨공식이라’ 말한다.

광주동산교회 초청으로 첫 간증에 나선 김인강 교수를 만났다. 목발 둘에 온 몸을 의지하여 불편하게 이동하지만 감사와 기쁨이 충만한 그의 얼굴은 아침 햇살처럼 밝고 환하다. 교인들 앞에서 신앙간증을 한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부름을 받았다며 겸손해한다.

나는 그를 격려했다.
“교수님,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은혜를 정직하게 말씀하시고, 또 세상 살기에 힘들어 하는 이들이 나처럼 하나님의 은혜로 일어설 수 있도록 예수 사랑으로 말씀하시면 우리들 가운데 성령님이 역사하십시다.”

이날 그의 눈물 간증은 성도들에게도 역시 진한 눈물의 감동이었고 도전과 위로와 소망이었다. 소아마비 앉은뱅이 인생을 일으켜 세우시고 세상에 소망의 등대가 되게 하신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신다. 그를 믿고 의지하며 새로운 피조물이 된 사람들이 기독교 신자이다.

황영준 목사
광주동산교회를 30년 동안 목회한 뒤 원로목사로 은퇴하였다. 현재는 여수 애양원과 소록도 교회 등을 찾아서 섬기고 있으며 전국의 농어촌교회를 찾아 살아 있는 역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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