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멤버케어센터 손영규 대표 인터뷰


글로벌멤버케어센터(이하 ‘GMC’) 손영규 대표는 선교사이자, 의사이자, 목사다. 양방과 한방을 두루 섭렵, 전인치유를 해왔다. 특별히 선교사와 그 자녀들을 무료로 진료해주고, 비용이 발생하는 한방약과 전문검사 비용도 50% 이상 지원해준다. 손 대표 자신이 중국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사역했기에, 선교사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단순히 돕는 것을 넘어서, 의료선교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 선교사들을 돕겠다고 생각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선교사로 헌신한 지 10여 년이 지나면서 선교 현장에서 선교사님들의 상황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제가 의사이면서 전인치유를 전공했고, 아내가 치유상담을 전공한 터라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그쪽으로 흘러가야 함을 동시에 느꼈죠.
기독의사로서 1980년 제2차 빌리그래함선교대회에 참석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때 의료선교사로 헌신하겠다는 선언을 했어요. 그 후 2001년에 중국 선교사로 헌신하게 됨에 목사안수를 받았어요.

중국으로 향한 손 대표는 의료 선교에 대해 새로운 눈이 뜨이기 시작했다. 보통 의료 선교라 하면 의사 자격을 갖춘 전문인이 필요하고, 장비와 시설을 갖출만한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웬만한 선교단체에서는 의료 선교를 하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선교현장에 장비나 시설이 마련되어 겨우겨우 의료서비스가 진행되었더라도, 당국에서 철수하라면 속수무책으로 떠나야 한다. 돈이 많이 들고, 까다로운 의료 선교가 쉽지 않은 이유다.
이에 동양과 서양의 의학을 동시에 익힌 의사 손 대표는 선교에 있어서는 한의학이 더 유용하다고 봤다. 한의학을 전문적으로 익힌 의사는, 그 자체로 ‘움직이는 병원’이 될 수 있었다.

- 선교 현장에서 한의학이 갖는 이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선교 사역지에서 양방을 통해 선교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의료시설, 약품, 도구를 다 갖춰야 하니까요. 그런데 한방은 아니에요. 침만 갖고 있어도 되거든요. 약이요? 주변의 식물이나 나무뿌리를 이용하면 됩니다. 현지 사람들에게 적합한 재료도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요.

- 한방을 통해 선교하는 분들이 많이 있나요?
현재 양방을 통해 선교를 하는 의사들이 120여 명인 반면 한방은 10명 남짓이죠. 요즘에는 단기선교를 갈 때에, 사람들이 수지침이다 뭐다 간단한 침술을 익혀서 가기도 합니다. 아프리카의 경우, 그 정도 한방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방은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한의학 전문지식을 갖춘 이들이 나아가 한방의 진수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양?한방을 함께 활용하는 통합의학체계가 가장 유용합니다.

손 대표는 한의학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황제내경과 성경>(한국누가회출판부 펴냄)을 쓰기도 했다. 한의학의 최고 원전인 <황제내경>과 성경을 빗대어 보며, 한의학의 기독교 정체성을 정립하고자 한 것이다. 그는 “음이니 양이니, 한의학에는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 기독교인들이 오해할 수 있지만, 한의학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아시안학회’(GAMA)도 결성했다. 한의학을 공부하는 이들을 의료선교사로 양성하기 위해서다. 한국, 중국, 미국, 호주 등에 학회가 생겼고, 곧 영국과 독일에도 지부가 개설된다.

- GMS를 더 소개해주신다면요?
양방의원은 진료과목으로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통증과, 신경과를 보며, 한의원은 한방내과, 침구과, 통증 및 비만치료, 신체 활성도 평가, 내분비 및 자율신경 균형분석, 그리고 대뇌 활성도 평가 등으로 돌보고 있습니다. 본 센터에는 또한 전문상담기관이 있어 스트레스, 우울증, 성격유형 검사에 따른 심리치료를 겸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을 위해서도 진료하고 상담해주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선교사들을 치유하고 돌보는 사역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선교사 파송도 중요하지만, 이미 파송된 선교사들을 위한 사역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들에게 큰 활력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 선교사 가족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경영에 부담되지는 않나요?
물론 부담이 됩니다. 진료는 무료로 해드리고 있고,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50% 이상씩 지원해 드리고 있거든요. 상황에 따라서는 그 이상을 지원해 드리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저보다 더 힘든 건 사역지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입니다. 사도 바울이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라 했던 말씀을 좋아합니다. 암에 걸린 선교사들을 무료로 치료해주는 병원도 있는데, 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 글로벌멤버케어센터는?
이비인후과/가정의학과/통증과/신경과/통증/비만/피로/해독/스트레스검사/신체활성도평가/자율 및 중추신경 균형진단/대뇌활성도 평가/스트레스, 우울증, 성격유형에 따른 적응력 상담/가족관계, 자녀문제, 선교사 탈진 및 디블리핑 상담
- 서울 서초구 서초동 3호선 남부터미널역 국제전자센터 지하 1층
- 문의 : 02) 3465-0074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