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골 편지


새삼스레 우리 앞에 놓인 과제가 무겁고 많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동역자들을 찾아 길을 떠나보면 해야 할 것들, 하고싶은 일들이 줄을 잇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향기가 물씬 배어나는 참 아름다운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아름다운동행>은 이런 소박하고 멋진 분들의 삶의 이야기를 찾아 내는 것도 큰 사역이라 생각합니다. 세속의 그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분들 말입니다.
나이든 사람은 많은데 어른이 많지 않다는 생각도 따라 듭니다. 여러 가지로 경험이 적은 젊은이도 어른의 품을 가진 이들이 있고, 노인이어도 '어른'이 되지 못한 이들이 많습니다. 노인은 많은데 어른이 적으면 힘든 사회가 될 수밖에 없겠지요? 지금이 그런 사회인 것 같습니다.
우리 아름다운 동행은 이 시대의 어른의 품으로 매체를 만들고 사역의 터를 다져가고자 마음을 쓰고 있습니다. 할퀴며 상처를 내지는 않지만, 문제를 품고 녹여내는 품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아?동>의 '꿈'이니까요.

비전트립의 감사와 감동
창간5주년을 맞으며, <아름다운 동행>의 비전을 새롭게 하고 재창간의 심정으로 다시 서겠다는 다짐을 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꿈에 함께 하실 분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곳이 어디이든 불러만 주시면 달려갑니다. 거기서 우리의 비전을 나누고 의견을 듣고 함께 기도합니다.
때로는 곤고한 길도 있지만, 지나고보면 그것까지도 경험하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이제 조급하지 않고 담대하고 담담하게 갈 수 있습니다. 이 노정에서 매일 기적을 만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답답하고 힘겨워하는 것은 저희들의 믿음없음일 뿐, 이미 앞서 행하시는 주님이 계시다는 것을 너무나도 분명하고 세밀하게 알려주십니다.

[후견인 특별계좌]의 기적
<아동> 비전계좌에는 정말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 은퇴여전도사님의 제안으로 고심 끝에 시작된 특별후원계좌입니다만, 이것이 <아름다운동행>에는 사르밧 과부의 기름통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통을 채우는 분들은 늘 우리의 예상을 뒤엎는 분들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활동이라고 할만한 캠페인을 벌이지도 못하고, 겨우 소식지에서 말씀을 드릴 뿐인데, 뜻밖에 후견인들이 나서서 위로와 격려를 적극적으로 보내주고 계십니다.
"...늘 등 뒤에서 그림자처럼 아주 많은 권속들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호처럼 아름답게 동행합시다!!" 이런 문자와 메일을 보내주시면서 열열 동행인을 자처하시는 분들로 힘을 얻고 있습니다.(3면, 후견인 특별계좌 상황 참조) 이것은 <아?동>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권면이며, 그것을 위한 격려라 믿습니다.

조찬대화모임
지난 3월부터 법인이사님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조찬대화의 모임은 매월 한차례 모이고 있습니다. * 교회는 사도행전적 교회의 모습을 회복해야한다는 사회적교회 이야기에서부터, "효가 살면 나라가 산다" "보수와 진보, 갈등을 넘어 공존으로" "한국기독교 출판계 이야기"까지 넉달을 이어왔습니다.
이 대화모임에서 한국 기독교의 현실을 뛰어넘는 길을 모색 합니다. 여기서 참 그리스도인의 바른 길을 찾아가 보고자 합니다. 좌와 우, 보수와 진보라고 하는 좁은 틀안에 갇혀있는 어리석음을 승화해 가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아름다운 동행> 독자들에게 공유하게 돕습니다. 초대이사장이신 임종수 목사님(큰나무교회 원로)께서 대화모임 위원장을 맡으셨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 발제와 토론을 무료로(자비량으로) 해주시는 귀한 분들이 계시고, 세속의 잣대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소중한 헌신들로 이 귀한 자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사역인지요!

감사일기... 소리없는 물결
'비전트립'을 하면서 '감사일기'의 물결이 소리없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며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회원교회들, 애독자들, 후원자들을 만날 때, 잊지않고 감사일기 쓰기 캠페인에 대해 말씀드리는데, 놀랍게도 이 운동에 참여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개인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그리고 목회현장에서, 작은 동아리에서 감사일기 운동에 동참하고 계시다는 소식은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개정증보판을 준비하려 합니다. 그리고 5주년 감사잔치 때는 감사일기를 쓰고 계시는 분들로 어떤 컨테스트를 해볼까 합니다.
 
날씨가 고르지 못하고, 한국기독교사회와 소위 지도자들로 인한 악취로 그리스도께서 또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는 부끄러운 세월입니다. 동역자 여러분의 강건하심을 기도하며, 말씀과 기도생활 속에 <아름다운 동행>도 함께 있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사랑과 격려, 아낌없는 지원에 마음 다해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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