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뒷이야기


오래 전부터 생각해 오던 기획을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신앙명가를 만드는 사람들> 시리즈물입니다. 한 출판사로부터 출판 제안을 받아온 기획이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5월을 맞아 드디어 터트리는 것입니다.

‘신앙명가’라는 말이 사실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기준이 뭔데? 그렇게 물으면 저도 난감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뒤에다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붙였습니다. 신앙명가의 기준이 어떤 것이든 저마다 나름의 기준으로 신앙의 가문을 세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니 홀로 신앙인으로 살기는 쉬워도 한 가족, 또 대를 이어 신앙의 지조를 지키며 살아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 신앙명가를 만든답시고 세속적인 ‘출세’만을 지향해서는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에 오점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신앙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것은 때로는 빛도 없고 이름도 없을 수 있습니다. 요셉처럼 거창한 벼슬아치를 둔 가문이 신앙명가라면 세상이 말하는 명문가와 다를 바 없습니다.

한국교회를 오랫동안 살펴오면서 ‘아, 참 좋은 가문이다’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또 오늘이란 세대를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이 보였습니다. 그들을 찾아서 그들이 가진 명가의 ‘비법’을 <아름다운동행> 독자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그 비법이란 자녀교육과 연결되어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누구보다 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저의 관심과 교육의 내용, 결실은 따로 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잘 배우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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