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성경 100주년, 소수민족 포함 약 170개 언어로 성서보급

이용호 이사장

하나님께서 지방 소수민족까지도 품으신다는 열망이 노골적으로 표현된 때는 오순절 다락방의 성령강림사건이다. 갈릴리 촌에서 살던 이들의 혀를 통해, 이방 민족에게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지상명령이 착수되는 순간이었다. 대한성서공회의 성서 제작과 보급은 그 연장선에서 진행되고 있다. 약 170개 언어로 성서를 번역해 보급하고, 기증 사업도 꾸준히 확장하는 등 ‘성경 제작 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성서공회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에서 '자립 성서공회'로 분류된다. 세계에서 자립 운영되는 성서공회는 약 20곳뿐. 대한성서공회는 1979년 재정적으로 자립하고, 미자립 성서공회를 돕기 시작했다.

올해는 특별히 한글성경 완역 및 출간 100주년을 맞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나라 중 번역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에 재정 지원과 인력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미얀마 소수민족 5개의 언어를 번역 하는데 재정을 지원하고, 그중 3개는 대한성서공회 번역실에서 직접 정기적으로 컨설팅을 돕는다. 이러한 지원은 향후 3년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역시 100주년 사업의 하나로, 한국 교회와 신학생들을 위한 UBS 핸드북 <성서 속의 물건들>(The Works of Their Hands: Man-made Things in the Bible)과 성지 동영상 <성서의 땅을 찾아서>(Bible Lands as Classroom) DVD 8장을 번역 출시한 것은 큰 업적이다.

성서의 땅을 찾아서

지난 2월 14일에는 '성경과 삶'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고, 4월에는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100주년을 기념한 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5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뉴잉턴 묘역에서 최초의 한글 성서를 번역한 존 로스 목사의 업적을 기리는 묘비 제막식('아름다운동행' 108호 참고)은 로스 목사의 선교적 업적과 가치를 재평가하고, 세계성서공회연합회와 스코틀랜드 성서공회 관계자들과 함께 치른 세계적인 행사였다.

성서 속의 물건들
이런 와중에 대한성서공회는 지난 5월 31일 정기이사회에서 열어 새로운 이사장으로 이용호 목사(서울영천교회 당회장)를 선출했다. 이어 6월 17일에는 기자 회견을 가진 이용호 이사장은 “성경을 보존하고 반포하는 업무를 감당하고 있는 대한성서공회가 기존의 성서사업을 더욱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지원하는 성서공회답게 선교 사역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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