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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내려놓다
송수용의 'DID로 신앙하기'
[109호] 2011년 06월 05일 (일) 송수용 @


오랫동안 써오던 핸드폰을 정리하고 스마트폰을 샀다. 평소 게임이나 인터넷을 즐겨 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대한 필요를 그다지 느끼지 못해 지금껏 기존의 핸드폰을 사용해 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강의 전후에 사람들과 대화하는 도중 핸드폰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 “아니, 아직도 그거 쓰세요?” 하는 말을 종종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반복해서 그런 이야기를 듣다 보니 약간의 짜증도 나면서 강사로서의 이미지도 고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면서 사용하는 방식이 영 서툴고 어색했다. 그런데 약간 익숙해지자 하루 중에 상당한 시간을 그 스마트폰에 할애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꼭 전화를 하지 않더라도 메일을 확인하거나 인터넷을 검색하고, 아니면 그냥 이것저것 눌러보며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스마트폰은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죽이기에 너무도 훌륭한 아이템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기업의 6급 여직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게 되었다. 교육 대상자들은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직원들이었다. 강의를 시작하고 10분 정도가 지났는데 그들 중 몇 명이 강의는 듣지 않고 계속 스마트폰을 터치하고 있었다. 나의 강의는 대부분 약간 드라마틱한 실제 사례로 이루어져 있어 강의 시작 10분이 지나면 교육생들이 강의에 몰입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친구들은 아예 처음부터 스마트폰을 만지기 시작하더니 한 시간 내내 그러고 있었다. 중간에 몇 번 주의를 주었는데도 그들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강의 후에 교육 담당자와 그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해보았는데 요즘 들어온 신입사원들은 통제가 잘 되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런데 그 문제는 꼭 요즘 직원들이라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일이 있은 후 하루 일과 중 가게 되는 여러 장소에서 보이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았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만지며 바라보고 있었다.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시간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그 작은 기기의 화면에 완전히 몰입되어 있었던 것이다. 전철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역을 지나쳐 황급히 뛰쳐나가는 사람들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 예수님께서 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을 때 오실지도 모르겠구나! 그때 나는 예수님께서 오신 것도 모르고 계속 스마트폰만 터치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 회사에서는 스마트한 사람이 되고 스마트한 일처리를 하고 싶으면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한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해댄다. 그러나 정작 그들이 스마트폰으로 하고 있는 것은 게임과 인터넷을 하거나, TV동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고 문자를 주고받는 것이었다. 그러한 활동들이 그들을 스마트하게 만들어줄 것 같지는 않다.

스마트한 인생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는 내 정신과 마음의 상태이지 어떤 기기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이제 정말 스마트해지기 위해 그만 스마트폰을 내려놓아야겠다. 하나님은 내게 스마트폰을 통해 말씀하시지 않는다. 마음으로 직접 하실 뿐이다. 조용한 시간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내 마음이, 내 정신이 스마트해질 것이다. 스마트한 지혜의 근원은 그 분이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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