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혜의 전도편지


하루가 48시간 쯤 되었다면 좀 달랐을까?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일을 하는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어찌 보면 모두 시간이 모자란 세상에 살고 있는 것만 같아요.
배워야할 지식은 갈수록 방대해지고, 살아가는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요구하는 것도 많아지지요. 가끔 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다들 어디를 향해 그리 바쁜 걸음을 걷는지
싶어지기도 해요. 주어진 시간 속에서 우린 결정하고 선택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미루거나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일,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말이지요.

제겐 하나님을 만나는 그 시간이 삶의 맨 앞에 자리하고 있어요.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그 가운데 쏟아지는 지식들, 어찌 보면 배우는
것보다 찾아내고 선택하고 옳은 걸 가려내는 작업이 더 요구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도 오류도 없는 진리의 원천이기에 내 영혼을
자유롭고 풍성하게 하는 그 시간이 내겐 소중하지요. 가끔
종일 뛰어 다니다 예배를 하는 날이면 몸이 피곤하기도 해요.
그렇게 힘들게 나가 앉아 있으면 더 피곤해질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돌아올 때 회복이 되어 있는 날 발견하지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평강이 내 영혼을 쉬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혼의 양식을 먹을 때 새 힘을 얻기 때문이지요.

한참을 바쁘다 보면 내가 향하고 있는 곳이, 뛰어가고 있는 길이
조금씩 틀어질 때도 있어요. 예배는 내 발걸음을 제자리로, 내 눈을
바라보아야 할 그 곳으로 다시 돌리는 제자리 찾기 시간이지요.
다른 모든 일보다 내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건, 많은 궁리와 준비로
계획하고 힘써 일할지라도 그걸 이루시고 의미 있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건 일의 우선이 아닌 삶의 첫 자리지요.
그런 질서 하에 살아가는 삶에 하나님께선 만족과 평안을 주십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 어떤 일보다 먼저 해야 하는 소중한 일이지요.
예수 믿으세요. 삶을 질서 있고 의미 있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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