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함께 드리는 가정예배


존재감
요한복음 9:1-12
찬송 545장(통 344장)


사람이 가장 행복할 때가 어느 때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을 때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고, 건강하고, 사회적인 지위가 있어도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하면 행복을 느낄 수 없습니다. 반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 없고, 남들에게 내놓을 만한 것이 없어도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으면 그 사람은 행복을 느낍니다.

오늘 본문에 소경이었던 사람이 눈을 뜨며 변화되는 과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소경이었던 사람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소경인 사람을 대하는 두 부류의 사람을 보게 됩니다. 한 부류의 사람은 제자들, 바리새인들, 부모입니다. 그들은 한 곁같이 소경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의 존재감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소경으로 태어난 그의 존재감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제자들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이냐고 물을 때 예수님은 누구의 죄 때문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며 그의 존재감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소경이었던 사람은 예수님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게 되었을 때 유대교로부터의 출교도 두려워하지 않고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게 됩니다. 예수님 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그는 참 자유인의 기쁨과 용기를 갖게 됩니다.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자신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을 때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리고 살아가는 의미와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너는 나의 영광이고 보배이며 존귀한 자’라고 우리의 존재감을 인정해 주십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존감을 가지고 힘차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비움과 채움
누가복음 24:44-49
찬송 183장(통172장)


길을 걷다 보면 개업을 홍보하기 위해 바람이 채워지면 일어나 요란하게 춤을 추는 인형을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인형은 바람이 들어가 몸의 빈 공간을 가득 채우면 벌떡 일어나 요란하게 흔들며 사람들의 시선을 모읍니다. 그러나 바람이 약해지면 제대로 일어나지를 못하고 보기 흉한 모습으로 흐느적거립니다. 바람이 전혀 불지 않으면 일어서지도 못하고 바닥에 너부러져 보기에 아주 흉합니다.

우리 영적인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은 세상적인 지혜와 힘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이 세상적인 지혜와 힘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하다 보면 어김없이 시험에 빠집니다. 교회 안에 혼란을 일으키고 아픔을 겪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지혜와 힘으로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성령의 능력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삶과 마음 안에 얼마만큼 자리를 잡고 계시느냐에 따라 우리의 신앙생활 내용이 달라집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인형이 바람이 가득 찰 때 힘차게 일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 모두가 성령의 사람이 되어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성령의 열매를 충만하게 맺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도움말씀=서진규 목사(행복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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