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저희 어머니의 생명을 살려주셨기에 저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생명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 2일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엄민선 씨(42세, 일산한소망교회)는 장기기증의 의미가 남달랐다. 지난 2006년 평소 건강했던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져 생사를 오갈 때, 엄 씨는 스스로 교회를 찾아 “어머니만 살려주신다면 모든 것을 내어놓겠다”고 기도했다.
일주일 만에 기적적으로 어머니가 건강을 되찾으면서 엄 씨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던 중 작년 6월, 장기기증캠페인을 보고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박진탁 본부장)에 ‘생존 시 신장기증’을 약속했다.
“조금만 달리 생각해 보면 신장기증도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하게 살고 있는 우리가 그 건강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행복한 일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