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교회 교인들 힘 모아 아프리카에 우물 마련


식수가 없어 힘들어하는 나라에 가서 우물을 파주는 모 방송사의 예능 프로를 즐겨 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단비를 내려준다는 의미에서였는지, ‘단비 프로젝트’라 불렸지요. 그러나 ‘재미’보다는 ‘감동’을 추구하다가 결국 9개월 만에 폐지되었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었는데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안양노회가 기아대책과 함께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말라위, 모잠비크에 우물을 파주었다는 것입니다.

 

이 우물은 안양노회 산하 40개 교회가 지난해 10월 ‘기아대책’에 보내온 ‘사랑의 밥그릇’ 저금통 후원금 3천여만 원으로 마련된 것이라 더 큰 감동을 줍니다.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사랑이 모여 큰 기적을 이뤄낸 거죠.

안양노회는 2009년부터 기아대책 ‘사랑의 밥그릇’ 저금통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북한 아동을 도울 때에도 3천만 원을 모아 보낸 적이 있다고 합니다. 40개 교회의 이름 없는 성도들이 만들어 온 이 소식에서 한국 교회의 희망을 봅니다. 이런 분들이 있는 한 ‘단비 프로젝트’는 아직 끝난 게 아닌 거죠.

이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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