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가정예배를 드림으로써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가족 중 한 사람이 피곤하거나 일이 생겨도 가정예배를 건너뛰지 않게 된다. 가정예배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 건너뛰어도 되는 가벼운 그 무엇이 아니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습관이 안 된 가정은 귀찮다는 이유로 가정예배를 빼 먹기 쉽다. 아빠는 회사 일에 지쳐 있고, 엄마는 가사와 아이들에 탈진해 있으며, 아이들은 공부 때문에 파김치가 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간이 되었으니 가정예배를 드리자고 힘차게 나서는 사람이 없으면 가정예배는 슬그머니 뒷전으로 밀려난다. ‘귀차니즘’이 원인인 것이다. 

어떤 가정의 어머니는 이렇게 고백했다. “오늘은 애들 아빠가 일찍 들어왔습니다. 온 가족이 아빠와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죠. 그런데 제 마음은 가정예배보다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래서 가정예배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피곤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가정예배를 드리기 위해 온 가족이 규칙적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귀차니즘이 끼어들면 이겨낼 장사가 없다. 조금만 방심하면 귀차니즘에 설득당하고 만다. 귀차니즘의 원인으로는 우선 우리가 너무 바쁘게 생활하기 때문에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여유가 없으니 가정예배를 지켜낼 힘이 부족하다. 결국 가정예배를 드릴 자리를 귀차니즘에 빼앗겨 버리고 만다.  

그렇다면 귀차니즘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귀차니즘을 이겨낸 한 가정의 모습을 보자. “어제는 주일이라 가정예배를 생략하려고 했는데 큰아이가 가정예배를 드리자고 제안해서 귀차니즘에 빠진 아빠는 어쩔 수 없이 드렸답니다. 야곱이 그의 가족을 데리고 벧엘로 돌아가 제사를 지내는 이야기를 해주는데, 큰아이가 얘기하더군요. ‘엄마, 이것도 가정예배지요?’라고. 아이의 설명이 어찌나 뿌듯하던지…….”

힘들지만 귀차니즘을 이기고 거룩한 습관을 따라 온 가족이 가정예배를 드린 경우에는 반드시 은혜를 누리게 된다. 이 맛 때문에 피곤하고 바쁘더라도 가정예배를 빼먹지 않게 된다. 간단하고 짧아도 된다. 함께 모여 간단하게 기도만 하더라도 습관을 따라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 귀차니즘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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