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을 시작하는 첫 예배에 가까이 계신 ‘아름다운동행’의 ‘친구’들이 자리를 같이했습니다. 이사장인 박위근 목사님은 ‘아름다운동행’이 코이노니아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자 한 처음 마음을 변함없이 가져가자고 했습니다. 한호선 이사님은 토끼처럼 평화롭고 지혜로운 한 해를 제안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해 우리는 ‘우리들만의 코이노니아’에 젖어 소통하고 사귐 있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지위, 비슷한 지식, 비슷한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어울려서,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울타리를 쌓고 우리끼리만 바쁘게 지낸 듯하여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반(反)코이노니아, 그것은 불화입니다. 남자와 여자, 백인과 흑인, 남한과 북한, 진보와 보수…. 그 모든 불화로 말미암아 단절된 공동체에 소통과 사귐과 교제의 온기를 불어넣는 코이노니아의 사명을 ‘아름다운동행’에 맡기신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새겼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막힌 담을 허물었던 예수의 사역이 궁극적인 코이노니아의 길임을 마음에 또 담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크고 중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우리는 토끼의 교훈을 배웁니다. 토끼는 평화롭고 지혜로운 ‘길’을 이야기합니다.

토끼의 몸은 세 가지가 없다 합니다. 입술이 없고, 송곳니가 없으며, 발톱이 없습니다. 입술이 없으니 말하지 못하고, 송곳니가 없어 물어뜯지 못하며, 발톱이 없어 싸움에 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토끼는 지혜로워서 제 굴 주변의 풀은 배가 고파도 뜯어먹지 않고, 만약을 대비하여 굴을 만들 때 두 개의 통로를 열어둡니다.

토끼처럼, 그렇게 평화롭게 또 지혜롭게 하나님의 뜻을 펼쳐내기를 소망합니다. ‘아름다운동행’의 독자님들께도 그 평화와 지혜의 길에 함께 동행하기를 청합니다. 2011년은 우리 모두에게 그런 복이 가득하기를 또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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