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들의 크리스마스  
찬송 112장(통 112장)
성경 누가복음 2:8~20


아기 예수가 세상에 태어나던 날, 동방박사들뿐 아니라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이 천사로부터 예수가 탄생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 경배하였습니다. 이 목자들은 성전의 양을 키우는 사람들로 성전 제사장들에게 고용되어 있는 아주 낮은 계급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목자들이 예배를 드리는 중에 천사를 만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양 떼를 지키면서’ 천사를 만났습니다. 이들은 물욕을 가지고 분주하게 사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권력욕이나 명예욕이나 과대망상증에 걸린 사람들이 아니라, 들에 거하며 밤에 자지도 않고 양 떼를 지킬 정도로 자신의 일에 성실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의 탄생이 통상적으로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제사장들이나 서기관들이나 장로들에게 들려져야 했을 텐데 들판에서 남의 양이나 돌보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들려왔다는 것은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한 성실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사가 나타나서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10-11절)고 말했을 때 목자들은 그 말씀을 듣고 그대로 믿었습니다. 이 믿음이 있어야 하나님께 영광과 경배를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믿음이 자라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성경을 읽고,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열심히 성경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공부’한다고 해서 그것을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경공부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이성’이 아니라 바로 ‘믿음’입니다. 우리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성경을 통해서만 예수를 그리스도라 고백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경배를 돌릴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성경을 매일 읽어야 합니다. 성경을 읽을 때마다 우리는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베들레헴 목자들처럼 순수하고 거룩한 마음으로 일상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신실하고 성실하게 일상의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은 축복하시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을 매일 읽어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깨닫고 진정한 제자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시다
찬송 104장(통 104장)
성경 마태복음 1:23


예수의 오심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는 최고의 축복이었습니다. 임마누엘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러’ 오셨으니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백성들은 그것을 축복으로 몰랐습니다. 예수께서 오실 때 저 멀리 동방박사들까지도 선물을 가지고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왔는데 막상 유대인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유대의 왕은 아기 예수를 죽이기 위해 그 근방의 2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을 모두 죽였고, 종교인들은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나신다고 성서를 해석하고도 아기 예수를 경배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현대의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인들은 예수를 영접하지 않아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축복을 외면합니다.

현대인들은 외롭습니다. TV, 영화, 인터넷, 노래방 등 외로움을 달래 주기 위한 현대 문명의 이기들이 엄청나지만 웬일인지 외로움은 갈수록 깊어만 갑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의 건강문제 가운데 인류를 가장 괴롭힐 것으로 암이 아니라 정신질환을 꼽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추산에 따르면 2020년 사회부담을 초래하는 세계 10대 질병 가운데 우울증, 알코올 중독, 정신분열병 등의 3가지 정신질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최근 5년 사이에 우울증은 40%, 자살은 23%가 증가하는 등 현대 한국사회에서 스트레스성 정신질환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는 현대인들은 오직 ‘자신’만 압니다. ‘나’만 있습니다. 기도를 해도 ‘나’를 위한 기도를 하고, ‘자기 가정’만을 위한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말씀을 살피면, ‘우리’와 함께 계시다고 말하였지, ‘나’와 함께 계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 하신 주기도문에서도 강조되는 것은 바로 ‘우리’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이렇게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우리를 위한 기도입니다.

우리가 천국에서 살고 싶으면 진정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나’를 버리고 ‘이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웃과 함께해야 합니다. 정작 이웃과 함께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로 마음이 안 맞고, 성격도 신분도 달라 이해관계도 다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내 모든 것을 깨뜨리고 그들을 이해하고, 위해서 기도하고, 마음을 함께할 때 주님이 함께하십니다. 여기에 기적이 있고 행복이 있고 축복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이 오신 성탄절에 주님을 영접하여 나의 껍데기를 벗고 이웃과 함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아름다운 가정과 교회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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