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주년에…

 

소통의 물꼬를 트겠다고, 착한 누룩이 되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당차게 나선 지 4년입니다. 창간준비 사무실을 마련한 시점으로 보면 5년인 셈입니다. 돌이켜 볼 때마다 감사와 감격뿐입니다. 오직 하나님께 우리의 중심을 두고 곁눈질하지 않고 바른 걸음을 걸으려고 애쓴 시간들입니다. 우리에게 이 귀한 사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보경영'의 마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보처럼, 계산 없이 살아왔습니다. '무료신문'이기 때문에, 구독료가 얼마냐고 물으면 '무료'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후원금을 좀 주시면 좋겠다는 말씀까지 드리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 만큼 저희들은 훈련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뜻있는 분들의 후원금과 "뜻있는 광고주"의 지원에 힘입어 한 호 한 호 역사를 이어 왔습니다. 일반 매체 운영과 차별성을 유지하는 것이 저희들의 소신이기에 더욱 '바보경영'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바보경영'은 이 매체가 하나님의 선한 사역을 위해 한국기독교 사회 안에 펼쳐놓은 도구임을 인정하는 경영입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균형감을 잃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갑니다. 소통의 물꼬를 트겠습니다. 포용하고 긍정하겠습니다. 삶에 힘이 되겠습니다. 그리스도께 우리의 눈을 두겠습니다. 이렇게 새겨둔 우리의 처음 마음을 늘 되새겼습니다. 이것이 곧 우리의 균형감이라 여깁니다. 이 균형감이 독자들로부터 인정받고, 그래서 ‘아름다운동행’을 더 사랑하고 많이 활용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 우리는 보람을 얻습니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받는다 하고, 품격 있는 전도매체로 활용하고 있다 합니다. 병원에서는 환우와 보호자들에게 하나님의 이야기를 전하는 매체가 되고 있다 합니다. 

주님께서 ‘아름다운동행’에 맡긴 사명을 생각합니다. 척박한 땅에 칭찬과 감동으로 회복의 길을 만들라는 당부였습니다. 이 일을 위해 우리는 ‘착한 누룩’을 배양하고자 애썼습니다. 이 착한 누룩이 누룩 역할을 제대로 하여 언젠가는 이 척박한 산성토양을 그리스도의 영광이 가득 꽃피는 푸르고 푸른 새 땅이 되기를 꿈꿉니다.


지평을 넓히고 동행하는 분들의 대열을 키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초창기 10여 명에 불과하던 정기후원자가 수백 명으로 늘었고 열독자들의 규모도 늘었음을 체감하면서, 저희 스텝들의 어깨는 더 무거워집니다. 변함없는 마음으로 정진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2010년 벽두에 시작한 ‘아름다운 소비자운동’은 우리의 지경을 넓혀가는 채널이 되어주었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아름다운동행’을 일하고자 하시는 의중을 읽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이 캠페인은 앞으로도 더 풍요로운 열매들이 맺혀지리라 믿습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진행하는 감사일기 캠페인은 한층 더 진보하여 금년에는 단행본 <감사일기>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감사한 일입니다.

현장에서 우리들이 느끼는 감사는 남다릅니다. 비록 경영이 어려워서 창간 당시의 계획대로 지면이나 발행부수를 유지하지는 못하지만 발행을 중단해야 할 만큼 어려운 상황도 극복해 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머리로 계획하거나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숨 고르기 할 시간을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며 현장의 저희 스텝들은 옷깃을 여밀 수밖에 없습니다.


끊임없는 감사로 5주년을 준비합니다


창간 당시의 발행부수와 지면을 회복하여 교회든 개인이든, 요청하는 부수만큼 ‘아름다운동행’을 맘껏 보내드릴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스텝들이 ‘아름다운동행’에 몰두할 수 있도록 상황이 회복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많은 동역자들이 큰 대열을 이루어, 인쇄비를 비롯한 제작 발송비나 여러 가지 운영에, 은혜 입은 사르밧 과부의 기름병처럼 꼭 필요한 만큼 채워지는 역사가 일어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여기까지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어려운 가운데서도 꼬박꼬박 후원금을 보내오신 교회와 단체, 그리고 모든 동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생활비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이랄 것도 없는 봉급에도 불구하고 주야로 열심을 내는 스텝들과 때마다 동원되어 땀흘리는 자원봉사자들의 동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감사며 감격입니다. 더욱이 인쇄와 발송을 맡으신 곳에서 체불금을 감내해 주고 계시는데 대해 마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는 배전의 노력으로 짐을 덜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내년 5주년에는 더 큰 감사의 이야기들을 전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2010년 12월에
발행인 박에스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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