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자유를 차자다>의 김재영 목사

<하나님 나라의 자유를 찾다>
김재영 지음, 국제제자훈련원 펴냄


“목회자로서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한다, 어떻게 해야 신앙인으로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강의를 할 때에도 신학생이나 목회자들이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음을 알지요. 이것들을 정리해줄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고민하는 것들을 분석하고 분류하여 9가지의 큰 제목으로 정리했습니다.


김재영 목사(국제개혁신학교)의 저서 <하나님 나라의 자유를 찾다>(국제제자훈련원 펴냄)는 그래서 매우 실제적이고 실용적이다. 또 학문의 한 분야라서 쉽게 다루기 어려운 내용임에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기독교 세계관을 알아야 한다”는 저자 의도처럼 읽기 쉽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독교 세계관은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관련 전공자들에게만 필요하다고 인식하는데, 불행한 일이지요. 기독교 세계관은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면서 세상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제자로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힘’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기독교 세계관을 접하고 습득하여 자신의 것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생’이라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지만 어느 정도가 지나면 ‘더 이상’ 변화되지 않는 이유도 세계관 문제와 연관돼 있다고 김 목사는 주장했다. 중생과 회개, 믿음은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시작하는 ‘신호’지만,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을 체득하지 않았다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다는 논리다.


김 목사는 성경으로 세상살이의 대표적인 영역인 노동과 일, 성과 결혼, 마음의 문제, 정치, 문화, 선교 등에 접근했다. “가급적이면 어려운 일, 육체적으로 힘든 일은 피하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지만, 먹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할 수 밖에 없지요. 그러나 우리의 일과 노동은 일하시는 하나님께 기원을 둡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세상을 주관하시고 우리 삶 모든 영역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 또한 일하고 노동하는 존재로 부르셨습니다. 일은 하나님의 창조세계 안에서 그리스도인이 살아가고 존재하는 소명이지요. 성경은 권력과 정치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말합니다.


왕정제도와 왕의 권력은 하나님의 공권력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하나님 정의의 견제와 비판을 받습니다. 그래서 왕은 하나님께 위임받은 사람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자신의 권세가 임시적으로 주어진 것을 인식하여 항상 겸손해야 합니다.”

김 목사는 바른 기독교 세계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성경말씀을 제대로 전달하는 목회자의 역할과 메시지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고 돕는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리스도인들이 기독교 세계관을 지키기 위해 세상에서 치열하지만, 지혜롭게 살아갈 것을 주문했다. 하나님의 특별은총인 ‘은혜’를 기억하며, 항상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문화나 세상에서 기독교정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이유는 복음을 승리주의로 가르친 목회자들의 잘못입니다. 기독교와 대립하는 세상의 기준에 치열하게 싸워야 할 사람들에게 ‘예수 믿으면 다 해결됩니다. 교회 열심히 나오고 헌금하세요’라는 식으로 잘못된 기독교를 알렸기 때문이지요. 기독교 세계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곳은 교회입니다.


어떤 성격의 교회를 다니는지, 목회자가 자신을 통과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지, 공동체는 신앙을 바탕으로 건강한지 등에 따라 세계관은 다르게 형성됩니다. 실제 회심과 성경적인 믿음을 설교하고 강조하는 교회 출신일수록 바른 기독교 세계관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입증하지요.


나와 같은 사람을 성경은 어떻게 언급하는지,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시대 중에 이 시대와 비슷한 때가 있는지, 그 때 하나님의 반응은 어떠셨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길, 제자된 삶은 성경을 바로 이해하여 성경이 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순종하는 것입니다.”


사진= 박정현
글= 편성희 기자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