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대표하는 또 한 명의 유명 연예인이 스스로 인생을 마감했다. 부드럽고 선한 이미지에 새로운 드라마 주연으로 이미 캐스팅되어 있는 상태라 어느 누구도 그의 돌발 선택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사후에 들려오는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그가 평소에 적잖이 외로워하고 힘들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작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 한꺼번에 엄청난 관심과 주목을 받다가도, 다른 작품이 큰 이슈화가 되지 못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너무도 조용한 대중의 태도에 그는 불면의 밤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미지는 Fact가 아니다. 우리가 대중매체를 통해서 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들의 온전한 모습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그러한 이미지뿐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되지 못한 모습을 그 이미지를 통해 대리만족한다.

이미지를 대표하는 당사자도 처음에는 자신의 이미지와 자신의 실체를 동일시한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깨닫게 된다. 이미지는 자신의 본질이 아님을. 사람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찾고 있다는 것을. 인기는 찰나적이라는 것을.

예수님께서 수많은 병든 자를 고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며 세상이 깜짝 놀랄 이적들을 보이셨을 때 사람들은 예수님께 열광하며 주님을 세상의 왕으로 추대하려고 했다. 만약 예수님의 목적이 이 세상의 임금이 되어 권력과 명예를 누리며 인기를 유지하는 것이었다면 주님은 그러한 사람들의 반응을 충분히 활용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그리고 떠나셨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어떠한 환호도 박수 소리도 들리지 않는 한적한 산속으로.

일시적인 것과 영원한 것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본질과 껍질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지는 본질이 아니다. 인기는 영원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인정은 덧없는 것이다. 내 마음에 평안이 있어야 한다. 내 영혼이 화평해야 한다. 돈, 명예, 권력,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는 우리의 감정을 흥분시킨다. 그 흥분이 나의 이성을 마비시켜 마음의 평안이라는 초점을 놓치게 될 때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더 늦기 전에 초점을 회복하자. 주님과 함께 가자. 한적한 곳으로. 평안이 있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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