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변신의 변(辯)입니다.
한 해의 절반을 보내고 난 뒤 <아름다운동행>이 새 옷을 입습니다.
표제부터 달라졌죠? 세련미와 단순미를 가미한 변화입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독자들로부터 “지난 호나 이번 호나…, 그게 그것 같아요” 하는, 조금은 자존심 상한 반응을 받았습니다. 독자들의 이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해소시켜드리기 위해 매 호마다 아주 특별한 ‘별미’를 차려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별미에는 ‘01’부터 ‘07’까지 또박또박 번호를 매김으로써 저희들이 차려낸 식단에 관심을 보여주십사, 호소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첫 시도에선 차범근 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김두식 교수의 평화강연, 기독교여자절제회의 ‘어머니’ 여귀옥 권사의 순교신앙, 옥명호 씨의 영화이야기 등에다 그 번호를 붙였습니다.

물론 번호를 붙이지 않은 꼭지의 중량감이 떨어질 것이라 서둘러 생각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동행>의 고정필진이 차려내는 글에선 마치 김치나 된장찌개처럼, 상차림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라 생각하시면 틀림없을 것입니다.

이제 만 네 살의 나이를 채워가는 <아름다운동행>이 처음의 마음을 그릇 닦듯 윤기 나게 닦아낸 것이라 여겨주십시오. 편집실의 마음이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아름다운동행>을 향한 처음의 사랑을 윤기 나게 보여주시기를 기도드릴 뿐입니다.

다음은, ‘아름다운 소비자운동’의 방향을 보다 또렷하게 맞추었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를 돕는 소비자운동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사회적 기업 활성화 포럼’의 인명진 공동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아마 지금까지 <아름다운동행>의 기획기사를 통해 말씀드린 내용과 중복될 수도 있겠지요.

다음 호부터는 사회적 기업들을 하나씩 소개하며, 그 생산물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아름다운동행>이 중간에서 ‘장판’을 잘 펴 보겠습니다. 이것이 사회적 기업을 살리며, 소비자들의 착하고 똑똑한 소비를 돕는 길이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아름다운동행>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거듭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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