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녀 올바로 인도하기
사춘기 내 아이 마음 읽기 | 홍민기 지음, 두란노 펴냄
놀라운 일이다. 분명히 그 시기를 다 거쳐왔음에도 불구하고 거쳐간 사람은 지난날이 생각나지 않는다. 청소년기를 거쳐 어른이 되었고 이제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되었는데, 그 불안하던 변화의 시기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와 사사건건 대립하게 된다. 대립은 단순한 감정적 대립을 넘어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로 발전하기까지 한다.
사춘기는 아이의 문제가 아니다. 부모 역시 동일한 혼돈의 시간을 거친다. 아이와 함께 또 한 번의 사춘기를 거치는 것이다. 그런데 다른 것은 그 시절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이의 혼란과 정서적 불안, 극심한 감정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저자 홍민기 목사는 이런 부모들에게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준다. 그때 부모 역시 지금의 아이와 똑같은 모습을 보였음을.
이 책은 말 그대로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그 자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저자는 20년간 청소년 사역만을 전담해 온 말 그대로 베테랑 전문가다. 변화된 자녀의 모습 때문에 당황하고 상처를 입는 부모들을 위해 자녀를 제대로 이해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함께하는교회’ 담임목사로 <정면승부> <교사의 힘> <자녀교육에 왕도가 있다> <탱크목사 중고등부 혁명> 등의 저서가 있다.
믿음의 여성, 그 헌신의 조건
하나님이 들어쓰시는 여인 | 정영순 지음, 브니엘 펴냄사실 교회의 주체는 여성이다. 이 말이 의심스럽다면 교회에 한번 가보라. 본당의 좌석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여성들이다. 그런데도 교회에는 묘한 아이러니가 역사적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성을 절대 교회의 리더로 인정하지 않는 것. 이 기묘한 전통은 오늘도 한국 교회에 굳건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성경을 살펴보면 역사의 주인공으로, 평신도 지도자로, 전도의 최일선에 선 선봉장으로 활약했던 수많은 여인들이 등장한다. 그 수많은 여인들의 헌신과 봉사가 그저 성경의 기록으로만 의미를 갖는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들의 삶을 살펴보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이 책에는 모두 16명의 여인들이 등장한다. 나사렛 마리아, 엘리사벳, 사마리아 여인, 브리스길라 등 신약의 여인들이지만, 그 여인들의 삶을 읽는 것은 여성들에게는 자신의 신앙적 정체성을 새롭게 확인하는 길이기도 하다.
저자는 스튜어디스 출신으로 40대 중반에 유학을 떠나 박사 학위를 취득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저서로 <나는 나를 넘어선다> <친절교회 이미지 메이킹> <오바마처럼 꿈에 미쳐라> <아줌마 리더십> 등 여러 권이 있다.
- 기자명 김지홍
- 입력 2010.06.06
- 호수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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