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어드림'으로 트롬본 지원 받은 허성은 학생

“아빠도 같이 오셨으면 좋았을 텐데…” 병원에 계신 아버지가 안 계신 자리에서 트롬본을 선물 받은 성은이(춘천여중 관현악부 · 춘천청소년교향악단)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묻어난다. ‘메이크어드림’을 통해 트롬본을 지원 받게 된 성은이는 춘천여중 관현악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팔 힘이 세 보인다며 우연히 트롬본 연주에 참여하게 되었지만, 성은이는 자신에게 꼭 맞는 일이라며 누구보다 트롬본 연주에 열심이다.

트롬본은 희망의 소리
성은이 아버지는 3년째 만성신부전증으로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고 있다.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춘천의 작은 집에 둥지를 트게 되었다. 무상임대로 생계급여를 지급받아 어렵게 생활하고 있지만 이들 가정엔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 이틀에 한 번씩 투석을 받아야 하는 아버지는, 당시 1주일도 못 넘길 것이라 했지만 지금까지 살아있으니 이것도 기적이라며 가족은 행복해 한다.
트롬본을 연주할 때만은 가족의 어려운 상황 등 모든 것을 다 잊고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다는 성은이… 이 아이에게 트롬본은 바로 희망이다.

새 트롬본으로 연습 시작
성은이는 그동안 고가의 연주용 트롬본을 살 수 없어 선배 언니가 쓰던 트롬본으로 연습했다. 남이 쓰던 것이어서 그런지 입술이 트고 물집이 잡히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젠 선배가 쓰던 것이 아닌 자신만의 트롬본을 불 수 있게 되었다. 세련된 금빛이 맴도는 새 트롬본을 만지던 순간, 성은이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부우~” 수줍게 트롬본을 불어보는 성은이의 양 볼이 붉어진다. 부끄러움 많은 여학생이지만 마음 안에는 트롬본 연주를 향한 열정이 꿈틀댄다.
트롬본은 타 악기 연주나 사람의 목소리를 보조하는 데 쓰이는 악기다. 성은이는 이 트롬본처럼 누군가에게 묵묵히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한 번의 입김으로 불어나오는 성은이의 트롬본 소리가 따뜻하게 퍼져나갔다.

메이크어드림(Make a Dream)에 신청하세요! (박스)
'메이크어드림'은 20세 미만의 꿈이 있는 이들에게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소중한 선물(도서, 학습지, 악기류, 미술, 음악, 체육, 미용도구 등)을 지원합니다.
지원대상: 생활환경이 어려운 20세 미만의 아동 및 청소년 (장애아동, 시설아동, 위탁가정, 소년소녀가장 포함)
신청기간: 홀수달 1일~말일(1월, 3월, 5월, 7월, 9월, 11월)
신청방법: 이랜드복지재단 홈페이지(http://www.elandwelfare.or.kr) 온라인 접수
선정발표: 짝수달 10일(2월, 4월, 6월, 8월, 10월)
문의: 이랜드복지재단 신소라 간사(02-2012-5245)


사진 설명- 선물을 전달해 준 켄싱턴플로라호텔 이종민 총지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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