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上壽)에 흘리는 눈물의 기도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 방지일 지음, 두란노 펴냄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안다. 학처럼 고고하고 노새처럼 겸손한 노인이다. 방지일 목사, 그는 100세지만 아직도 정정하다. 그런 그가 ‘눈물’을 이야기한다. 그 눈물 속에 너무도 많은 이야기가 담겼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평생을 무릎으로 살아온 한 노 목회자의 이야기는 그래서 그 자체로 감동이 된다. 그 어떤 설교보다 힘이 있고 강한 설득력을 지닌다.
‘눈물은 내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힘을 주기도 한다. 무지개를 보여주기도 하고 살게도 한다. 눈물의 사람이 되어 강퍅한 것이 다가오지 못하게 됨도 느꼈다. “눈물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이는 주님이 오시는 날까지 내 기도의 한 제목이다.’
더 뭐라 사족을 부치겠는가? 그의 살아온 과정이, 그의 존재가 그의 눈물을, 그리고 그의 기도를 더 잘 설명해주고 있지 않은가?
혹시 그를 잘 모를 젊은 세대를 위해 간단한 약력을 소개한다. 1911년 평북 선천 출생.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전도사 생활. 현재 영등포교회 원로목사이자 공로목사. 재한 중화기독교유지재단 이사장. 한국외항선교회 상임고문. 루디아어린이선교회 회장이다. 1998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고, 2003년 언더우드 선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내 아이에게 주는 기독교 기본 진리
엄마의 선물, 기독교 | 최에스더 지음, 규장 펴냄

‘성경 먹이는 엄마’로 알려진 최에스더 사모(남서울평촌교회)의 신간. 13살 큰아들 진석에게 엄마가 들려주는 신앙 안내서이다. 죄와 구원이 무엇이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또 교회는 무엇이며, 사춘기의 성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결혼과 같은 청소년이 성장하며 알고 부딪쳐야 할 문제들에 대해 엄마의 마음으로 조근조근 설명한다.
‘이제 네가 예수님의 그 나이가 되었으므로 엄마는 그 마리아처럼 뒤로 물러나게 될 것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렇게 될 것이야. 그리고 너만의 시간과 공간이 넓어지면서 너는 점점 혼자 하나님과 세상을 마주하게 되겠지. 그때를 위해서 이 책을 썼다... 그런 너를 따라다니면서 하나하나 일러주고 짚어주고 그래도 하는지 지켜보면서 불안해하는 엄마는 되고 싶지 않다. 그건 하나님께서 그리신 그림이 아니므로.’
어머니의 마음은 늘 이런 모양이다. 성장하는 자녀를 위해 쓴 책이지만, 부모가 함께 읽어도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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