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자녀들은 하나님께 속해 있다. 이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자녀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자녀들이라고 주장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이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께 봉사하도록 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신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녀들은 반드시 “나는 너의 하나님이니”라는 언약의 약속(covenant promises)을 들어야 한다.
성경적 교육의 특성은 우리의 자녀들로 하여금 그들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혼신으로 사랑하고, 자신들의 이웃을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는 언약적 의무(covenant obligations)에 관해서 배울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성경은 자녀 교육의 일차적인 권리와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부모들의 세계관을 따라서 자기 자녀들을 가르치는 권한과 책임은 하나님으로부터 부모에게 위임된 것이다. 자녀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고 인도하라는 명령은 처음부터 교사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부모들에게 주어졌다.
신명기 6장(4-9절)에는 이렇게 기록하였다.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려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말은 하나님의 진리가 자녀들의 마음에서 잊히지 않도록 모든 장소와 효과적인 모든 방법으로 그들에게 열심을 다해 가르치라는 의미이다. 신자 부모들은 이와 같은 교육적 권리와 책임을 잘 인식해야 한다.

자녀들이 유아세례를 받을 때 하나님 앞과 온 회중 앞에서 부모로서 하는 서약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릴 때 가정에서 자녀에 대한 교육, 특별히 신앙 교육을 소홀히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식탁에서 아버지가 성경을 읽고 기도한다든지, 자녀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침대 앞에서 성경을 읽고 기도해 주는 일 등은 교육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아름다운 노력들이다. 

그리스도인 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을 학교나 교회에 전담시켰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형태의 학교교육이나 교회교육의 형태도 문화가 발달하고 사회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점진적으로 발달하고 정착되어 온 것이지 처음부터 이러한 형태와 구조로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역사상 학교라는 제도가 존재하기 이전에는 자녀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전수해 주고 정신적, 종교적 교육 활동을 담당했던 주체는 어디까지나 부모들이었다. 가정에서 또는 비교적 생활 방식이 단순했던 사회 구조 속에서 미성년자들은 성인들이 자기 보호를 위해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보면서 참여와 모방의 형태로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문화가 점진적으로 발달하고 인간 사회가 더욱 복잡해지면서 부모들로서는 자녀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없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부모들은 새로운 요구를 보다 효과적으로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교사와 교육 구조를 모색하게 되고 여기에 자기들이 갖고 있는 교육적 책임과 권한의 일부를 위임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가 역사의 발전 과정 속에서 오늘날과 같은 학교 제도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성경적 교육관은 교사와 학교가 결코 부모와 가정의 대리 역할을 할 수가 없으며, 교사와 학교는 어디까지나 부모들이 갖고 있는 세계관에 일치하는 방향으로 교육의 책임을 수행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성경은 교사가 결코 부모의 대리인이 아니며 학교는 가정의 단순한 연장이나 대리 기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부모가 감당할 수 없는 교육의 일부 영역을 교회나 학교라는 기관에 위임하였다는 사실 그 자체가 자녀에 대한 부모의 교육적 책임을 다하였다거나 면제받았다는 의미는 되지 못한다.

성경적 교육관은 자녀에 대한 교육적 권리와 책임은 일차적으로 부모가 하나님 앞에서 감당하게 되어있는 숭고한 사명임을 강조한다. 우리 신자 부모들이 혼탁한 오늘의 교육 현실을 바라보면서 신자 부모의 교육적 책임을 다시한번 더 확인하고, 기도하면서 우리의 세계관에 일치하는 교육을 우리의 자녀들에게 베풀어 주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김성수 총장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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