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함께 읽는 기독교 역사 100장면
리처드 코니시 지음, 이혜림 옮김, 도마의 길 펴냄

“천지가 없어지더라도 내 말은 없어지지 않을 것”(마 24:35)이라는 예수님의 예언적 말씀처럼 오순절 성령 강림사건 이후 현재까지 기독교는 세계적인 종교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는 수많은 믿음의 선조들이 신앙을 지키고 복음을 전하다 흘린 피와 수고의 땀이 배어 있다.
역사 신학자인 리처드 코니시가 지은 ‘기독교 역사 100장면’(도마의 길 펴냄)은 2000년 기독교 역사를 대표하는 100선의 인물, 사건 등을 관련 사진과 함께 정리했다. 다음은 냉전시대 ‘철의 장막’으로 불렸던 소련 체제를 붕괴시키는데 일조했던 알렉산드로 솔제니친(1918~2008)의 이야기이다.

마르크스-레닌주의자였던 솔제니친은 어느 날 지인에게 스탈린을 비판하는 농담을 하다가 비밀경찰에게 발각되어 8년간 ‘굴락 연방 교도소’에서 옥중생활을 했다. 그때 솔제니친은 끔찍한 고문을 받으면서도 믿음을 지키는 그리스도인들을 보며 무신론자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게 됐다. 1953년 솔제니친은 감옥에서 나옴과 동시에 굴락의 참상을 묘사한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수용소 군도’를 출간하고, 다른 작품에는 공산주의자들이 볼셰비키 혁명을 통해 어떻게 6000만 명을 죽였는지를 고발했다.
특히 ‘수용소 군도’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소련은 전 세계의 지탄을 받으며 자국 내에서부터 서서히 붕괴, 결국 1991년에 공식적으로 해체됐다.
한편 솔제니친은 물질주의에 빠진 서구 기독교 사회에도 일침을 가하는 등, 바른 신앙생활회복운동에도 힘썼다.

저자인 리처드 코니시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기독교 역사를 알게 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힌다. 세계사 시간에 단편적으로 접하거나, 때로는 왜곡되어진 기독교 역사를 바로 알려서 믿음의 선조들이 지킨 신앙의 가치를 일깨워주려는 취지인 것이다.
이 밖에도 저자는 각 이야기 말미마다 독자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적용설명을 덧붙였다.


편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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