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어려서부터 축구를 좋아했다. 부모는 소년의 미래를 생각하여 축구를 못하도록 말렸다. 그래도 말을 듣지 않자 부모는 소년을 방에 가두었다. 그러나 소년은 2층 방에서 뛰어내리는 위험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으며 축구를 했다. 부모는 소년이 축구를 할 수 있게 허락했다. 축구로 대학에 진학한 소년은 전국대회에서 두 차례나 득점왕에 올랐고, 졸업과 동시에 자신만만하게 프로팀에 지원했으나 뜻밖에도 실패하고 만다.


하는 수 없이 그는 아마추어 리그에 갔지만 그렇다고 좌절하거나 낙망하지 않았으며, 프로리그의 꿈도 포기하지 않았다. 아마추어 리그에서 그는 펄펄 날았다. 한 게임에 혼자서 7골을 몰아넣기도 했다. 아마추어 리그에 입성하여 첫해 득점왕과 신인왕을 동시에 차지하며, 작년 마침내 신생팀 강원FC로 진출했다. 26살의 늦은 나이였다. 그러나 프로리그 데뷔 첫해, 그는 13골로 득점 3위, 공격포인트 21개로 1위를 차지하며 마침내 K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그가 바로 김영후 선수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일이 잘 풀리지 않고 힘들게 살아내야 할 때가 있다. 내 존재감을 인정해주지 않고, 이 일을 계속해야 할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그러나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선택하였다면, 그래서 마음과 영혼이 한없이 기쁘고 평안하게 그 일을 한다면, 결코 중도에 포기하지 말자.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시련이 일찍 찾아오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중년에, 어떤 인생들에게는 늘그막에 닥친다. 시기가 달라서 그렇지 시련은 온다. 그러므로 시련 앞에서 우리의 마음가짐은 하나다. 올 것이 왔구나, 하지만 무너지지 않는다. 역경을 거꾸로 하면 경력이 된다. 2010년에는 늦깎이 신인왕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DID는 시련과 역경을 거쳐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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