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영화감독 모건 스펄록을 아십니까?
그는 몇 해 전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비만 때문에 맥도날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두 여학생에 관한 뉴스를 접했습니다. 처음에는 관심 밖의 일이었지만, 소송의 결과를 본 후 그의 반응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패스트푸드가 비만에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근거나 자료가 부족해 여학생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은 스펄록 감독에게 "과연 그럴까?"란 의문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자신들의 음식은 비만과 연관이 없으며 오히려 건강에 좋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맥도날드의 무책임한 반응을 그냥 지켜 볼 수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영화가 바로 <슈퍼 사이즈 미>(Super Size Me)입니다. 모건 스펄록은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한 달 동안 하루 세끼를 맥도날드의 메뉴로 해결하고 자신의 몸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 지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처음 그의 목적은 그저 패스트푸드가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지 증명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도 패스트푸드가 인간의 몸에 그토록 해로울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를 한 달간 관찰해 온 의사들도 믿지 못하겠다며 수시로 그에게 영화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을 정도였습니다.
한 달간의 실험 후 스펄록의 몸무게는 무려 11kg 이상 증가했는가 하면 순식간에 콜레스테롤 수치와 간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모건 스펄록 감독은 오히려 실험을 마친 후 고통이 더욱 컸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로 일약 스타감독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가 얼마전 영국에서 이 시대의 살아있는 천재 100인중 한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오늘날의 천재들은 공통적인 특징은 자신의 몸으로 부딪힌다는 것입니다. 지식으로 아는 것과 체험으로 아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젊음의 특징은 온몸으로 부딪친다는 것입니다. 도전하는 여러분이 바로 청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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