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인생 37년을 마감하며…
판결 마지막 이야기
김용담 지음, 누름돌 펴냄

“1970년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수료 후, 1972년 판사에 임관하여 2009년 지금까지의 경력은 딱 한 줄이다. 판사.”
어린 시절부터 판사를 동경한 저자(62세 · 새문안교회장로)는 꿈을 이룬 후 ‘정의로운 판결’을 위해 노력했다. 그 37년간의 몸부림을, 다가오는 9월 11일 판사직을 마감하는 때에 앞서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저자의 이야기는 로마법 책과 맞물려 펼쳐진다. 법에 대한 호기심으로 충만했던 젊은 시절에 사 둔 한 권의 책을 넘기는 동안, 어떤 연유로 판사가 되어 무엇을 ‘푯대’삼아 살아왔는지 그리고 후배 법관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말 등을 기록하며 정리했다.
“법을 지키면서 정의롭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정직하게 살아라, 다른 사람을 해치지 말라, 각자에게 그의 것을 주어라’는 것 이상으로 법 규정을 더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인류에게 위대한 유산으로 로마법을 남긴 로마인들은 아주 단순하고 담백하기 이를 데 없는, 법 관념을 갖고 있었다.”\

최찬영 선교사의 선교지 은혜이야기

해방후 최초의 선교사 체험기
임윤택 지음, 두란노 펴냄

1995년 해방 후 최초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태국 선교사로 파송 받은 최찬영 선교사. 일제 치하와 한국 전쟁의 궁핍함 속에서 중국 땅에 세계 최대의 성경 인쇄소를 설립한 후 중국어와 소수민족 언어로 6천 만권의 성경을 보급한 그의 사역은 세계 문서선교 역사에 길이 남아있다. 책에는 그 일화가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어제 말씀하신 성경 찍는 인쇄공장 이야기 말인데, 그거 가능성은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저는 성서공회연합회 아시아 · 태평양 지역 일을 맡고 있습니다. 저 혼자서 모든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지금까지 중국에서 성경을 찍어 내지 못했는데 성경을 인쇄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모두가 중국 교회가 성경을 찍는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했다. 당장 그만한 예산이나 돈은 없지만 하나님께서 우리가 감당하기를 원하신다는 부담을 갖고 도와주기로 결정했다.”
저자는 풀러선교대학원에서 선교신학 교수로 활동하며 1992년부터 최 선교사 사역을 연구해, 그 결과로 이 책을 펴냈다. 전도, 선교, 아웃리치, 장 · 단기 선교를 계획 준비하는 이들 및 하나님이 사용하는 사람의 삶을 통해 도전을 받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나무인형을 사람으로 변화시킨 ‘기도’
피노키오의 기도
안드레 지음, 바이블리더스 펴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친구 피노키오. 저자는 어느 날 어린아이들이 동화를 읽으며 재미있게 믿음도 함께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고 피노키오를 떠올렸다. 피노키오가 모험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을 찾으며 믿음을 키우는 모습이 그려졌던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피노키오의 모험’이라는 제목을 ‘피노키오의 기도’로 바꾸고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또 저자는 성경말씀과 기도의 중요성을 알고 배우고자 하는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응원하기 위하여 머리말 제목을 ‘모든 믿음의 어린이에게’라고 붙였다.
“창고에 걸려 있는 꼭두각시 나무 인형을 끌고 와. 아주 잘 말린 나무로 만든 녀석 같던데. 불에 던져 넣으면 고기 굽기에 알맞은 불꽃을 일으키며 탈거야.”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구해 주세요! 살고 싶어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피노키오는 위험을 어떻게 벗어났을까? ‘불을 먹는 사나이’는 피노키오가 하나님의 이름을 처절하게 부르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그만 가슴이 뭉클해지고 말았다. 꼬리를 무는 역경을 피노키오가 기도로 이겨내는 모습이 250여 페이지에 걸쳐 펼쳐진다.

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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