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100장 그 후…

<아름다운 동행> 15호 <마중물> 코너에는 ‘우표 100장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목사님 우표 100장을 동봉합니다. 주보를 보며 교회 확장을 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건축헌금을 하고 싶은데 이것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씨앗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편지를 교도소 선교를 하시는 목사님이 <아름다운 동행>에 보내오셨고 편집부에서 그 사연을 토대로 “자신의 영치금으로 우표를 사서 보낸 그 형제의 마음을 오래 생각했습니다. 선한 일에 함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부러웠습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얼마 전 사연의 주인공인, 의정부 교도소 수감자 ○○○님께서 정성껏 작성한 편지와 우표 100장을 보내셨습니다.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또박또박 쓰인 편지는 무려 4장입니다. 읽으면서 그분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우표 100장! 좋은 곳에 아름답게 사용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동행>을 아껴주시는 마음 감사합니다.

편지내용 중
저는 의정부 교도소에서 영어교육생으로 수감 중인 ○○○입니다. 얼마 전 여러 가지로 도움 받고 있는 삼천포성결교회에서 교회 증축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떻게든 아름다운 일에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표 100장을 ‘건축헌금’으로 교회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사연이 <아름다운 동행> 마중물에 ‘우표 100장의 사연’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실린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작은 이 일을 통해서 많은 이들이 은혜를 나눔이 감사할 뿐입니다.
‘마중물’ 글을 읽고 너무도 부끄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작은 행동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닮았다고 쓰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 귀한 것을 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도 죄송했습니다.
이곳 교도소에서 드릴 것이 없어서 ‘우표’로 드리는 헌금은 주님의 눈에는 가장 큰 것일 것입니다. 두 렙돈을 드린 한 과부를 예수님께서 적게 드렸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으니까요. <아름다운 동행>에 선교헌금으로 우표 100장을 동봉합니다. 이 땅이 주의 것이 되기를 갈망하며 이 작은 헌금을 드립니다. 하지만 이것이 밀알이 되어 큰 열매 맞을 것을 믿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있든지… 아무리 가난하든지…그것은 결코 가난한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 자신의 소중한 것을 드리려는 마음이 없는 사랑이 정말 가난한 자입니다. <아름다운 동행>이란 이름이 참 좋습니다.

의정부 교도소에서 부족한 자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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