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영이시니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려라.”

이 구절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예배를 드리는 그리스도인은 마치 갈멜산에서 응답 없이 바알 신을 목마르게 부르짖던 바알 제사장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예배의 주체인 하나님을 떼어놓고, 자기의 생각과 열심으로만 드리는 예배는 다른 우상을 섬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출간된 ‘하나님 예배자’(규장 펴냄)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자'(두란노 펴냄), ‘예배, 인생최고의 가치’(죠이선교회 펴냄)는 그리스도인이 예배의 목적, 예배를 드리는 이유, 예배의 종류, 예배자의 자세 등 ‘예배’를 알고 드릴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지침서다.

01. ‘하나님 예배자’
스캇 브래너 지음, 전의우 옮김, 규장 펴냄

'다윗의 장막' '레위지파'의 리더로 유명한 스캇 브래너 목사(주님의 교회)가 2008년 5월 진행한 ‘워십 인카운터 컨퍼런스’의 강의내용을 정리하여 한글로 번역한 것. 저자는 예배자로 불리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인식하며 예배를 드리는지 질문한다.

저자는 하나님을 인식하기 위하기 위한 우선순위로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만 집중할 것을 주장한다. 마치 하나님께서 어린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알아챌 때까지 사무엘의 이름만 부르신 것처럼, 우리가 말씀을 이해할 때까지 하나님은 침묵하시거나 기다리신다는 것. “말씀이 이해되면 물밀듯이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되며 그 분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와 함께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답게 살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예배철학이다.

02.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자’
강준민 지음, 두란노 펴냄

“어느 틈엔가 습관적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예배를 관람하는 구경꾼이 되고 말았다”는 한 종교인의 고백처럼, 저자는 무의미한 종교행사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 속 예배자들을 인용하여 ‘마음을 드리는 예배’를 설명한다.

“가인과 아벨은 각각 첫 소산물을 바치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지만, 하나님은 아벨의 예배만 기쁘게 받으셨다. 둘의 차이는 뭘까? 아벨은 하나님을 만날 기대에 부풀었었다. 반면 가인에게는 그런 것이 없었다.”

저자는 성경 속의 모든 인물들이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 그 분을 만나고 싶어하는 기대가 있었고, 결국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초대교회 신자들이 예배를 드렸을 때 휘장이 둘로 찢어진 일, 모세와 아론 그리고 70인의 장로들이 하나님을 본 일 등…,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도 예배에서 하나님을 만날 기대를 가질 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

가정예배에서 주일예배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을 만날 것을 기대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03. ‘예배, 인생최고의 가치’
김기현 지음, 죠이선교회 펴냄

세계관, 책읽기, 기독교 변증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저술한 저자는 서문에서 “교회를 처음 접한 사람, 예배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신앙 초보자에게 설명하려는 의도에서 책을 썼다”고 말한다. 저자는 ‘예배는 진품 가치와 모조 가치가 맞부딪히는 싸움’이라고 주장한다. 예배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세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요즘에 종종 거론되는 교회의 사회참여, 그리스도인의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거론하기 전에 예배부터 온전히 드릴 것을 주장한다. 내적 성숙이 갖춰지지 않으면 외적 봉사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 아닌, 자기 자랑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회 활동가로 유명한 짐 월리스는 ‘70여 가지의 사회봉사를 하는 워싱턴 세이비어 공동체 교회도 매일 한 시간 이상씩 집중하여 기도한 뒤에 사역을 시작한다’고 말하듯, 하나님 없이 일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흐려놓는다.”


편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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