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파이어프루프 | 에릭 윌슨 지음, 살림 펴냄
영화 ‘파이어프루프’의 소설판 선 봬

소설 <파이어프루프>는 2008년 미국 최고의 기독교 영화로 선정된 ‘파이어프루프’의 소설판이다. 영화 ‘파이어프루프’는 50만 달러의 초저예산 영화로 무명 배우들만을 출연시켜 개봉 첫 주 미국 개봉관 숫자로는 극히 적은 839개의 개봉관에서 개봉 주말 3일 동안 680만 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랭크되었던 작품이다. 또 지난해 <무비가이드> 신앙·가치관 부문 최고영예상인 에피파니상을 수상했다.

이런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책으로도 선을 보이게 됐다. 또 이 책의 내용 중에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선물로 준 <사랑의 도전>(The Love Dare)도 조만간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은 소방대장 캘럽과 아내 캐서린의 부부 문제가 캘럽이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는 화재 현장의 이야기와 교차되며 진행된다. 대강의 스토리는 이렇다.

결혼 7년차인 캘럽과 캐서린은 냉랭한 관계이다. 한때는 격정적인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시들해지고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냉랭한 관계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결론은 ‘이혼’이다. 아내의 입에서 나온 ‘이혼’이란 말에 충격을 받은 캘럽은 소방관 동료 시몬스의 조언을 듣는다. 시몬스는 소금통과 후추통을 접착제로 붙여 한 쌍이 되게 한 후 결혼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 때나 함께 하는 것”이란 고전적인 결혼의 정의를 들려준다. 너무도 평범한 조언에 화를 낸 캘럽이 붙여 논 양념통을 다시 떼내려 하자 시몬스는 “지금 그 둘을 억지로 떼어내면 그중 하나나 아니면 둘 다 깨지고 말 것”이라는 깨달음을 준다.

이어 아버지가 준 ‘사랑의 도전’이란 책을 가지고 캐서린과 화해를 시도하지만 늘 난관에 부딪치던 캘럽은 신앙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면서 비로소 캐서린과의 진정한 화해를 시도하게 되고, 아내 캐서린과 또 한 번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김지홍 북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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