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가 가정을 회복시켰다고 하는 고백은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 또 가정예배가 가정을 지키고 건강하게 하는 지름길임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한국 기독교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가정예배 훈련을 받아 본 경험이 없는 신앙1세대가 많다. 한국선교 초기 선교사들에게 양육 받은 교인들은 가정예배 교육을 받아 대를 이어 기독교문화로 뿌리를 내려온 가문들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가정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할지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여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문조사에 응답하고 있다. 더러는 가정예배라는 용어도 처음 들었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제 가정예배를 강조하며 가르치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목회적 경향이 보이고 있다.
특히 다양한 직업과 직장생활의 바쁨과 곤고함, 자녀들의 공·사교육으로 빚어지는 복잡한 일정과 스트레스, 관계중심의 한국사회 특수성에서 헤어나지 못하여 빚어지는 늦은 귀가…이런 이유들이 종교와 관계없이 ‘가족의 시간’을 방해하고 있다.

가정예배는 기독교 문화
우리나라 선교 초기에 서양선교사들은 기정예배를 기독교 문화로 남겨주었지만, 한국의 권위주의 가족제도와 유교사상은 기독교의 가정예배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120여년이 지나 가족해체의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한국교회와 가정은 가정예배를 시작해야 한다. 건강한 가족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인터넷을 검색하라”
인터넷에서 가정예배와 관련한 사이트나 카페, 또는 블로그를 찾아가 보니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가정사역 전문 사이트는 가정예배나 가족의 시간을 돕는 내용들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절감한 이들이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만들어 가정예배를 가이드하거나 함께 도우며 격려하는 모임들도 많이 찾을 수 있다.

QT에서 시작하는 가정예배
QT는 하나님과 1:1 관계를 긴밀히 한다. 대가족에서 핵가족 또는 독신가정이 늘어나면서, 또한 온가족이 신앙을 갖지 못한 이유 때문에 가족이 함께 모일 시간이 어려워 혼자 할 수 있는 QT로 신앙을 강화하는 경우가 많다. QT는 신앙생활에 매우 유익하지만, 가정예배와는 다르다. 그러나 QT를 한다면 가정예배와 좀 더 쉽게 친해질 수 있다.

가정예배, 이렇게 하면 된다 (know-how)
가정예배라는 표현이 부담스러우면, 우선 ‘가족의 시간’으로 생각하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운 시도이다. 가정예배 관련 자료를 정리한 ‘가정예배 노하우’를 소개한다.

1. 가정예배(가족의 시간)를 드리기 위해 먼저 생각한 사람이 기도로 준비하십시오.
2. 가족들과 가정예배에 대해 의논하십시오.
3. 우선 모임이 가능한 가족부터 가정예배를 시작하십시오. 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라도 시작하십시오. 아이들이 늦으면 부부가 먼저, 남편이 불신자면 아내가 아이들과 시작하십시오. 가족 구성원이 누구든, 함께 예배하십시오.
4. 감사기도로 예배(가족모임)를 시작하십시오.
성령의 인도하심을 마음으로 간구하며 진행하십시오.
5. 가족이 함께 성경을 읽으십시오.
가정예배 자료를 미리 교회나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신약과 구약 성경을 한 장씩 정해두고 읽어가도 좋습니다. 그 후에 말씀을 통해 깨닫는 것을 나누십시오.
6. 가족들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 합니다.
7. 가족 대화의 시간을 갖습니다.
하루 동안 어떤 삶을 살았는지, 반성하고 사과하고 감사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사랑과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 되도록 합니다.

 

박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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