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것을 좋아해요.
그리스도와 많이 닮아서 붙여지는 이름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없이는 살수가 없다는 말이지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다가갈수록 뭔가 나도 더 깨끗함을
느낄 것 같았는데, 반대로 무수한 죄들이 저를 괴롭게 했어요.
마치 어둠 속에서는 안 보이던 더러움이
환한 곳에서는 다 드러나는 것처럼.

하나님 앞에선 우리의 의가 다 더러운 옷 같다고 하셨지요.
살인, 간음, 도적질 - 적어도 이런 율법들은 나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어느 하나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는,
나는 죄인임을 알게 되었어요.
그 죄의 대가를 내가 치러야 한다면
전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전 그 모든 죄의 매임으로부터 자유해요.
죄와 허물들이 더 이상 저를 괴롭게 하지 못하지요.
내가 갚을 수 없는 죄의 대가를 오래 전 예수님께서
다 치르셨고, 전 다만 그 사실을 인정하고 고백함으로
사함을 받았으니까요.
내가 말하고 생각하고 행해온 것들을 하나님께서 사람들 앞에 다 드러내신다면 아마도 전 살 수가 없을 거예요.
그러나, 내 은밀한 죄와 허물들을
하나님께서 다 덮어 주셨지요. 이 사실이 제겐 큰 능력이예요.

저는 그리스도인이예요. 예수님 없이는 살수가 없어요.
예수님으로 인해 또한 모든 것이 가능한
행복한 사람이지요

이종혜
시인이며 서울 <광염의소리> 편집위원이다. 창경초등학교에서 가르친다. 남편은 전도사이며, 다은이와 성민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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