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깊이 읽는 독서법 강조…책에서 배운 원리 내 삶에 적용해야

“내면의 풍요로움을 위해 다독을 하고 있다”는 취미 소개는 얼마나 멋지게 들리는가? 그런데 강준민 목사는 시간에 쫒기 듯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천천히 깊이 읽는 독서법’이 탁월한 독서법이라고 소개한다. 천천히 그리고 깊게… 독서의 즐거움을 쉽게 얻으려 하지 말고, 음미하는 과정 속에서 찾으라는 것이다. 하기사 쉽게 얻는 즐거움보다 고통 중에 주어지는 즐거움, 고통 중에 경험할 수 있는 즐거움이 더 큰 기쁨을 준다. 그럼 정리해보자. 책을 멀리하는 사람 보다 많이 읽는 사람이 나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많이 읽기는 했으나 독서를 자신의 존재를 변화 시키는 도구로 활용하지 못한 사람은 천천히 깊게 읽으며 독서의 힘을 경험한 사람을 따라올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한 권을 읽어도 똑 부러지게 읽어야 한다.
올바른 독서를 통해 깊이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천천히 깊이 있는 독서법>(두란노 펴냄)의 저자 강준민 목사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 천천히 깊이 읽는 독서법을 개발하게 된 과정, 평소 목사님의 독서습관과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천천히 깊이 읽는 독서법을 개발하게 된 것은 배운 것을 존재화하는 것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책을 읽지만 그 책에서 배운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지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책을 읽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책을 통해 무엇을 배웠느냐에 있습니다.
지식을 소유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식이 우리 존재의 한 부분이 되는 것입니다. 지식을 자신의 컴퓨터에 아무리 많이 저장해도 그 지식이 자신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지식은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지식을 존재 속에 스며들게 하는 독서법이 천천히 깊이 읽는 독서법입니다. 저의 독서 습관 중 하나는 독서를 통해 배운 지식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묵상을 통해 지식이 존재의 한 부분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식이 존재 속에 스며들 때, 그 지식이 생각, 언어, 행동 속에 드러나게 됩니다. 독서의 열매는 바로 지식의 존재화에 있습니다.
▶ 특별히 기독인이 독서에 열심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책은 하나님의 아이디어입니다. 하나님은 진리의 말씀을 책에 담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책 속에 길을 담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책을 통해 말씀하시고, 책을 통해 우리를 깨우치십니다. 책을 통해 인도하십니다. 책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은총의 도구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지속적으로 독서해야 하는 이유는 독서는 밥을 먹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독서는 영혼의 양식입니다.
우리는 읽는 것에 영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독서는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끼칩니다. 또한 독서는 우리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제게 있어 독서는 역경을 극복하는 은총의 도구였습니다. 독서를 통해 저는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얻었습니다. 독서는 역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저로 하여금 탁월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독서를 통해 좋은 성품을 형성할 수 있게 되었고, 독서를 통해 실력을 쌓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열린 존재입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독서를 통해 실력을 쌓는 다면 그 미래는 정말 밝은 것입니다.
▶ 읽은 책을 내 것으로 만드는 비법 전수해주세요.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결능력입니다. 적용능력입니다. 활용능력입니다. 저는 책을 통해 배운 원리와 법칙을 제 자신에게 적용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줍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읽어도 그것을 표현하지 않으면 그 내용은 우리에게 남아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배운 것을 표현할 때 그것은 우리의 한 부분이 됩니다. 표현하면 우리가 배운 것들이 더욱 정리가 됩니다.
독서를 통해 배운 것을 표현하는 순간, 그 표현한 것들과 관련을 맺게 됩니다. 어떤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순간 그 사람과 관련을 맺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까닭에 책을 읽을 때 감동을 받으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컴퓨터에 그 내용을 담아두고, 반복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모든 지식은 주제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배운 내용을 책별로, 주제별로 정리해 둔 다음에 자주 사용하도록 하십시오.

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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