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신간▶ ‘아직 끝나지 않았다’(이태형 지음, 생명의 말씀사 펴냄)]

세상살이를 견디다 못해 “미안하다”는 한마디만 남긴 채 자살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 중 많은 수가 교회에 다니는 성도였다는 사실은 ‘세상의 빛과 소망’이 되어야 할 교회의 존재에 적잖은 회의감을 갖게 한다.

이태형 기자는 신간 ‘아직 끝나지 않았다’에서 그래도 여전히 세상은 살아갈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이유는 “예수와 교회, 그리고 목사가 있기 때문이라 한다.

이 기자는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기 전에 옷이 젖을 만큼 눈물을 흘리시며 이 땅의 부조리와 모순, 고통과 절망을 보며 함께 슬퍼하신 것을 한 예로 들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이 땅을 바라보시는 시각”이라며 저자는 예수님의 마음을 표현하는 교회가 아직 있기 때문에, ‘예수와 교회는 세상의 소망’이라고 말한다.

또 꿋꿋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소위 ‘바보 목사님’들, 돈과 권력 등을 경멸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뒹구는 목사님, 새벽마다 성도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불러가며 눈물로 기도를 하는 목사님들이 있기에 교회는 세상의 희망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저자는 성경의 인물들이 소망을 갖고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사례를 들며, 곧 쓰러질듯이 휘청거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힘을 북돋워준다.

“노아가 땡볕 아래에서 방주를 건설하고 있었을 때, 주위 사람들은 무시하고 조롱했지만 그의 믿음대로 결국 비는 내렸다. 요셉이 형들에게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노예로 팔려갔을 때, 감옥에 갇혔을 때, 그의 인생은 끝난 것처럼 보였으나, 하나님은 결국 그를 통해 아브라함과의 약속과 인류구원의 역사를 계획하셨다.”

물론 저자도 책의 출처이기도 한 ‘국민일보’의 칼럼 ‘이태형의 교회 이야기’를 연재하면서 지탄의 대상이 되어버린 교회의 아픔을 알고 있다. 그래서 저자의 이야기는 ‘교회는 희망’이라는 주장과 ‘교회가 희망이 되어야만 하는 소망’이 공존한다.


편성희 기자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