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친 사회의 회복을 위하여 | 황인철 지음, 지성과부흥 펴냄

기독교 관점에서 인간에 대한 정신분석적 접근

저자 황인철 박사(고신대, 교회부흥전략연구소장)는 이 책을 통해 다소 독특한 접근을 한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정신분석학적 틀을 사용하지만, 성경을 토대로 깔고 그 바탕 하에서 정신분석학적 틀을 활용한다. 그러다보니 기독교적 관점에서 정신분석학적 프리즘을 통해 본 인간의 모습이라는 독특한 이해가 이 책의 지배적 흐름이 되었다.

저자는 인간의 모습 가운데서도 부정적 측면, 의학적으로 보면 정신질환의 징후와 현상들에 초점을 맞추는데, 아마도 이러한 모습이 인간의 원죄 혹은 죄성에서 비롯된 것들이기 때문인 것 같다. 거짓말이나 불안, 우울, 인격장애, 정서장애, 중독, 망상과 같은 현상들은 실제로 종교인이나 비종교인 모두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인간의 본질이 악하다고 하는 성경적 관점을 증명한다.

저자는 인간이 갖고 있는 부정적 감정과 정신질환의 특성들을 설명하며 이러한 징후들의 원인과 이해, 그리고 성경과 신앙을 통한 극복의 방안들을 제시한다. 하지만 이 책은 전문적인 의학서적은 아니고 부정적 감정의 이해와 이를 통한 치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칼럼 비슷한 형태의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루고 있는 분야는 거짓에서부터 나르시시즘, 책임 전가, 무지, 경계, 도둑, 불안, 우울, 정신분열, 미움, 시기, 공포, 콤플렉스 등 정신의 다양한 측면들이다.

저자는 이 책을 ‘미친 사회의 회복을 위해 썼다’고 서문에 밝히는데, 다소 교재 같은 느낌을 주는 책으로 각 장의 말미에는 ‘함께 생각하며’라는 토론거리들이 제시되어 있다.


김지홍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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