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엄마나라 이야기’ CCM가수 홍순관 씨]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만연하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보다 한국문화를 일방적으로 수용하기를 강요하는 경향이 크다. 아이들에게 엄마나라 이야기를 들려주며, 엄마에게는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다.

“한국에서 자라나는 이주민 여성(다문화가정)들의 자녀들에게 엄마나라 이야기를 들려주며 함께 평화를 꿈꾸고 싶습니다.”

평화노래꾼, 노래운동가, 환경운동가 등으로 잘 알려진 홍순관 씨가 ‘엄마나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노래공연에 나섰다.

“현재 한국사회에는 국제결혼 이주가정과 그 자녀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만연합니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한국문화를 일방적으로 수용하기를 강요하는 경향이 큽니다.”

이주민가족들을 위해 160석을 비워두고, 노래와 영상, 극, 동화구연 등 다양한 컨셉을 선보이려는 홍 씨의 공연에는 지원군들도 든든하다. 윤석화(배우), 손석희(아나운서), 김윤석(영화배우), 류승완(영화감독) 씨가 홍 씨와 더불어 그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한편, 가수 안치환 씨와 윤도현밴드도 노래손님으로 참여하여 한국인 관객들과 교감을 나누게 된다.

“베트남 동화 ‘별나무’와 아시아 각 나라의 인사말, ‘평화’라는 말을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엄마나라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엄마와 가족들에게는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평화, 자연을 노래하는 그가 명성 있는 ‘중견 CCM가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1980~90년대는 기독교 음악(CCM)의 전성기로 불리던 시기에 홍 씨는 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한국적 색채가 짙은 ‘국악’ 장르의 CCM을 창작했다. 그의 음악은 뉴욕 ‘링컨센터’에서 한국인 최초로 공연을 할 정도로 작품성과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5년 뉴욕의 한복판 링컨센터 공연 당시, 외국인 앞에서 우리 가락과 우리 정신의 찬양을 들려준다는 것에 너무나도 뿌듯하였습니다.”

이미 정신대할머니들을 위해 100회에 이르는 노래공연을 했으며 ‘평화박물관건립기금마련’에도 힘을 쏟은 바 있다. CCM가수 홍순관 씨의 공연은 4월 3일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에서 열린다.

▶공연일시: 4월 3일~5일 (3일 오후 7시 30분/ 4~5일 오후 5시)
▶장소: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문의: 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02-735-5811,2)


편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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