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그마니 달력 한 장을 남기고 한 해가 다 버렸습니다. <아름다운 동행>이 벌써 두 돌을 맞았다는 신호입니다. 수십년만에 맞는 경제한파 속이긴 해도 동역자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의 함성에 힘입어 저희들은 감사와 감격 속에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어렵고 어두울 때 진가가 드러나듯이, 이 각박하고 힘겨운 세월 속에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거품경제 속에 흥청거리며 값싼 부자노릇에 함몰돼 있던 우리사회가 이제 제정신을 차려가는 기회로 삼는다면 오히려 감사한 세월일 수 있겠습니다. 한국교회나 개인이 물질문화에 빠져 정신문화에 소홀했던 지금까지의 모습을 고치고 채우는 계기가 되길 소원합니다. 이런 정신문화 운동에 <아름다운 동행>이 누룩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누룩은 변화의 매개체 아닙니까~

지난 한 달은 감사한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첫째, 지난 달 보고드린대로, 서울 강서구 판이 지역의 독특한 맛을 내며 11월호가 발행되었고, 지역교회와 주민들의 호응 속에 12월호는 두 배로 발행부수를 늘려 내게 되었습니다. 강서구 지역의 480개 교회들이 <아름다운 동행> 강서구 판을 가지고 전도도 하고 지역의 교회공동체를 아름답게 가꿔갈 수 있다면 저희들의 사역은 이미 성공인 셈이니까 얼마나 행복합니까! 이 소식이 다른 지역으로 전해져서 곧 강동지역판도 준비에 들어가게 됩니다.

둘째, <아름다운 동행>이 기쁨병원과 함께 시작한 의료봉사 사역이 미국까지 전해져서 기독교의료상조회와 협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약 5,000명의 회원을 가진 한인교민 중심의 의료상조회 대표가 이번에 내한하여 기쁨병원과 협약을 맺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들은 이런 뒷바라지를 하면서 기교역할의 기쁨과 보람을 맛보고 있습니다.

셋째, 12월11일(목, 오후 6시)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12층 컨벤션 홀에서 <아름다운 동행> 창간 두 돌잔치를 엽니다. 지난 해에 첫돌잔치에 보내주셨던 뜨거운 성원으로 저희들이 힘을 낼 수 있었듯이, 금년에도 많이 오셔서 동역의 띠를 더욱 든든히 엮어주시길 바랍니다.

넷째, 두 돌 잔치와 성탄 새해를 맞으면서, 동역해주시는 교회와 독자들 기업체의 축하와 지원을 광고게재 형식으로 받고 있습니다. 벌써 몇몇 교회와 단체, 기업들이 응원해 주셔서 12월 첫 호에 싣습니다. 앞으로도 보내주시는 협찬광고는 송년호와 신년호까지 계속 싣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들에게는 이 협찬이 얼마나 큰 힘인지 모릅니다.

다섯째, 연말에 교회예산 수립에 협조를 받기 위해 <아름다운 동행>이 배송되고 있는 교회들로 후원금 청원서를 보냈습니다. 이 공문이 버려지지 않고 열매 맺도록 마음 써 주십시오. 기도 외에는 다른 힘이 없음을 절감합니다. 교회마다 개인마다 조금씩 후원금을 보내주신다면 큰 어려움 없이 운영해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제작비와 운영비가 어려워서 발행부수를 축소한 것이 몇달 전입니다. 그런데 이 불경기 속에서도 발행부수가 자연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일 매 시간 주님의 구체적인 간섭과 인도하심을 경험합니다. 다음 달에는 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밀린 인쇄비와 제작운영비 때문에 고통받는 시간이 길지 않도록, 잊지 말고 기도해 주십시오.

새 해에는 <아름다운 동행> 지면이 좀 더 알차고 의미있는 기사들로 채워져, 이 매체가 전달되는 곳마다에서 한줄기 맑은 샘물같이 생명을 회복시키고 소망을 주는 기적의 강이 흘러넘치게 되도록 주님이 우리를 귀하게 사용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저희들도 더욱 힘쓰겠습니다.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의 삶이 하나님과 더욱 깊이 연결될 수 있길 기도합니다. 복된 계절 되소서.

섬김이 박에스더 올림
salgugg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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