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자를 위한 책읽기_매일 묵상집]

인격은 충격적인 한 번의 경험으로 변화하기보다 일상의 습관처럼 끊임없이 일상 속에서 반복되면서 더욱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매일 성경을 묵상하는 가운데 그리스도께서 원하신 모습으로 성숙해가는 한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12월입니다. 한해를 마감하며 새해를 준비하는 시간이지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새해에는 성경을 가까이 두고 읽으며 적용하여 살 것인지 고심하는 듯 보입니다. 그런 결심을 돕기 위한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성경묵상을 도와주는 월간지들이 참 많지요? 그만큼 매일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적용하는 삶을 사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의미겠지요? 월간지 형태가 아니더라도 한 해 동안 매일 한 장씩 읽고 묵상할 자료들을 엮어 단행본으로 만든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존경 받는 분들이 저자가 되어 자신이 묵상한 성경내용을 나누어 주는 글들이 많지요. 이런 책은 성경 읽기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믿음의 선배들이 어떻게 성경을 묵상하고 삶으로 적용했는지도 잘 보여주기 때문에 초신자들에게는 큰 유익을 줍니다.

<최고의 하나님을 위한 나의 최선>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브니엘 펴냄


영혼의 사람 오스왈드 챔버스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 책입니다. 12주제를 선정하고, 각 주제마다 관련 성구 30개씩을 연결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저자는 깊고도 넓은 나눔을 통해 잔잔한 감동과 격렬한 도전을 합니다.

“하나님은 항상 최고이십니다. 그러나 나는 항상 최선으로 삶을 살지 못합니다.”
저자는 ‘항상 최선으로 살지 못하는 내 삶이 최고의 하나님 마음에 부합하는 최선의 삶으로 변화되기를 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매일 완결된 하나의 생각을 360일 동안 전합니다. 절대 한꺼번에 다 읽을 수도, 또 읽어서도 안 됩니다. 논리를 전하는 글이 아니라 삶에 적용하라는 취지에서 쓰였기 때문입니다.

차근차근 하루에 한 편씩, 자신의 삶에 적용할 것이 무엇인지 찾으면서 깊이 읽으면 좋습니다. 왜 이 책이 수많은 기독교 출판물이 쏟아지는 서구에서 100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읽고 묵상했는지, 또 어떤 책과도 비교할 수 없는 묵상집의 고전이 되었는지 깨달을 것입니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이라는 제목으로도 출간되었습니다.)

<날마다 읽는 마틴 로이드 존스>
마틴 로이드 존스 지음, 복있는사람 펴냄


20세기 최고의 설교자로 불리는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책 17권 가운데서 발췌한 본문을 해석하고 적절한 편집과정을 거쳐 매일 묵상집으로 내놓은 책입니다. 20세기 최고의 설교자를 나의 새벽예배 설교자로 초빙한다,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로이드 존스의 글은 방대하고 어떤 의미에서 논리의 연계성을 갖기 위해 많은 설명이 뒤따라야 하는데 이 때문에 그의 글을 접하지 못했다면 이 책은 안성맞춤입니다. 로이드 존스 입문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를 좋아하신 분들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침 그의 짧은 설교를 들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인격은 충격적인 한 번의 경험으로 변화하기보다 일상의 습관처럼 끊임없이 일상 속에서 반복되면서 더욱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매일 성경을 묵상하고, 위대한 신앙선배들이 어떻게 그 성경을 읽었는지 교류하는 짧은 시간의 만남 속에서 그리스도께서 원하신 모습으로 성숙해가는 한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조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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