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하나, 낙관주의.
교회에서 예배시간 내내 졸고 있는 남편을 향해 보일 수 있는 반응 몇 가지.
1. 한심하다 한심해. 으이구. 뭐 하러 교회 왔니? 주제 파악도 못하고….
2. 제발 집중 좀 해라. 집중. 어제 밤 뭐했니? 옆에 사람 창피해 같이 못 앉아있겠다.
3. 또 존다. 또 졸아. 이 인간하고는 통하게 없어.
제가 아는 한 자매는 예배시간 내내 졸고 난 남편이 헌금을 하겠다고 주머니를 뒤지자 말했습니다.
“당신은 숙박료까지 내야 돼.”
가십 칼럼니스트인 윌터 윈첼은 낙관주의자를 ‘사자에 쫓겨 나무에 올라가서도 아래를 내려다보며 풍경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낙관주의는 비난과 힐책보다는 웃음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지혜입니다.

이야기 둘, 진정성.
“밥은 먹었니?”(식사는 하셨고요?)
“날씨가 춥지?”(날씨가 덥지요?)
“차가 많이 밀리던가요?”
정말 밥을 사줄 요량으로 아니면 겉옷이라도 벗어줄 마음으로 건넨 인사일까요? 할 말이 없을 때 그냥 해본 '소리’에 불과합니다. 좀 더 관심어린 인사를 주고받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얼굴이 밝아 보이네요. 뭔가 비결이 있는 거죠?”
“몇 살까지 살고 싶으세요?”
“제게 꼭 들려주시고 싶은 잠언 하나만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최근 제가 행복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 행복을 정의내리기가 어렵더라고요. 어떻게 정의내리세요?”
또 아니면, “제가 좀 무례한가요?”
“제게 한 마디 도움말을 주시지요?”
이제 인사도 ‘진정성’으로 업그레이드되어야 할 때입니다.
“한 해 동안 수고했습니다.” 이런 말 대신 “한 해, 가장 보람 있는 일은 무엇이었어요?” “덕분에 저는 가슴 아린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꿈을 가질 수 있게 되네요.”라고 이야기를 건네 보면 어떨까요?

저작권자 © 아름다운동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