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자 책 읽기▷내면의 치유를 위하여]

머리로 읽기 시작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마음으로 읽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결단을 하도록 초청할 것입니다. 때론 괴로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하여 ‘날 사랑하신 아버지’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우리 맘의 대부분은 치료되는 것입니다.

심리와 상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여러 가지 심리 테스트 방식과 기질, 성격에 관한 연구서들이 자주 출간됩니다. 많은 이유로 현대사회는 상담이라는 말, 심리라는 말이 익숙합니다. 학교마다 상담실이 운영되고, 전문 상담사를 두어 아이들을 상담합니다. 먹고살기가 힘들었을 때는 ‘마음’의 중요함에 대해 말하는 것이 사치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마음’을 채우지 못하는 물질의 한계 앞에서 다시 마음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마음의 상처를 해결하고 싶어합니다.

◆상한 감정의 치유
데이빗 A. 씨맨즈 지음, 두란노 펴냄


오래된 책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상한 감정을 다루는 책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책 가운데 한 권입니다. 이 책은 우리들이 흔히 빠질 수 있는 쉬운 생각들을 부정하면서 시작합니다. 즉, 상한 감정은 신앙성숙과 더불어 해결된다, 또 성령충만을 통해 한순간에 치유된다, 그렇게 믿는 것은 마음을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 오해라는 것입니다.
상처는 어떤 식으로건 외상으로 드러나듯 상한 감정도 그렇습니다. 저자는 상한 감정의 치유, 그 감정으로부터의 자유를 6단계로 설명합니다.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착실한 사례와 치료과정이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① 문제를 직시하라 ② 자신에게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라 ③ 치료를 원하는지 스스로 물어보라 ④ 문제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용서하라 ⑤ 자신을 용서하라 ⑥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성령님께 구하라.
무엇보다 에세이처럼 읽히지만, 읽다 보면 숨 고르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하나님의 치료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바의 자녀
브레넌 매닝 지음, 복있는사람 펴냄


하나님과 인간 사이, 그 관계의 의미와,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왜 사람의 마음이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을 받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는지, 그 이유를 잘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의 담을 쌓았습니다. 상처받은 경험 때문입니다. 한번 받은 상처로 말미암아 다시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높은 담을 쌓고, 그 담 안에 자신을 가둡니다. 그 안에서 홀로, 외롭게, 밖으로부터 영향을 최소화하며 숨어 삽니다.

저자는 이 감춰진 마음, 그래서 외부로는 계속 거짓된 모습을 보이는 자아를 향해 담을 허물고 나오라고 외칩니다. 갓난아이처럼 벌거벗은 몸으로 하나님의 넓은 품을 향해 나오라 말합니다. 자기 아들을 아낌없이 내어주신 이가 그렇게 나오는 이들을 결코 품지 않으실 리 없다고 말합니다. 그 하나님을 향해 아바(ABBA)라 부르게 합니다. 어른이 읽는 동화 형식을 빌렸으므로 마음에 부담 갖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상한 마음을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두 권의 책을 골랐습니다. 두 권의 책을 읽을 때, 괴롭지만 즐거운 시간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머리로 읽기 시작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마음으로 읽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결단을 하도록 초청할 것입니다. 때론 괴로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하여 ‘날 사랑하신 아버지’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우리 맘의 대부분은 치료되는 것입니다.



조영민 강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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